26일 오후 7시 30분 기준
887가구에서 전기가 나갔고, 가로등ㆍ전신주 13개가 쓰러졌다.
26일 한반도 남부를 강타한 제8호 태풍 '바비'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 64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거센 바람에 가로수 10개 쓰러지고, 중앙분리대 10곳이 손상됐다. 민간 시설 중에선 간판이 부서지거나 외벽이 파손되는 피해는 29건 발생했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887가구에서 전기가 끊겨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871가구에 전기 복구가 완료됐다"며 "나머지 16가구는 오후 9시께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대풍속 43m/s의 거센 바람을 동반한 바비 상륙으로 하늘과 뱃길 곳곳이 막혔다.
비행기는 제주 및 김포공항등에서 482편이 결항했고, 여객선은 늑동~거문 등 99개 항로 157척의 배가 출항하지 못했다. 21개 국립 공원 607개의 탐방로도 이용이 금지됐다.
정부는 334명을 투입해 16곳의 손상된 도로를 복구하고 70여 곳에서 떨어진 간판 철거 작업 등을 벌였다.
바비는 이날 오후 7시까지 제주에 422mm의 비를 퍼부었다. 시속 30㎞로 북상 중인 바비는 서귀포 서쪽 200km 부근 해상에서 이날 오후 9시 목포 서쪽 약 16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예정이다. 다음날인 27일 오전 3시에 인천 백령도 등을 거치며 수도권이 직접 영향권에 든다.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날부터 2~4단계의 비상 발령을 내려 급경사지와 집중호우로 피해를 봤던 곳 점검에 나섰다.
서울시는 태풍 피해를 우려해 2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서울 실외 선별진료소 운영을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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