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료원 소속 병원 의료진도 파견하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수도권 병상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삼성이 경기 고양시와 용인시에 있는 사내 연수원 2곳(총 290실 규모)을 생활치료센터로 정부에 제공한다. 또 삼성의료원 소속 전문 의료진도 파견해 의료지원을 하기로 했다.
26일 삼성에 따르면 우선 고양시 일산동구 설문동에 위치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연수원(180실 규모)는 서울 등 수도권 경증환자들이 입소할 생활치료센터로 쓰인다. 정부는 중증환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집중 치료하고,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고양 생활치료센터는 준비 과정을 거쳐 31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연수원 시설 제공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특히 이곳에 삼성의료원 소속 전문 의료진도 파견할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등 3개 병원의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이 한 조를 이뤄 파견되며, 순환근무 형태로 의료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삼성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위치한 삼성물산 국제경영연구소(110실 규모)도 다음주 중 수도권 지역 환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개소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 3월에도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과 삼성생명 전주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이곳에선 총 423명이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그동안 삼성은 코로나19 구호 활동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00억원 규모의 성금과 구호물품을 기부했고, 협력사들에게는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긴급 경영 자금을 지원했다. 또 부족한 마스크 확보를 위해 해외에서 구입한 마스크 33만장을 기부했고, 정부와 협업해 마스크 생산에 필수적인 MB 필터 88톤(1톤당 마스크 100만개 생산 가능) 수입 지원을 했다. 위축된 국내경기 활성화를 위해서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협력사에 지급하는가 하면, 화훼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꽃 소비 늘리기’에도 적극 동참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며 “이번 일로 고통 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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