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이트까지 검색해 지인들과 태풍 정보 공유
행안부 "창문은 테이프로 고정, 지붕 미리 묶어둬야"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60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하면서 이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26일 트위터 등 SNS에는 태풍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게시물들이 공유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태풍 진로와 도달 시간을 확인하고 외출을 자제하며 차량 및 시설물을 점검하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라"는 태풍 대비 행동 요령을 안내했다. 경기 시흥시와 부천시, 대구 수성구 등 트위터로 소통 중인 각 지방자치단체도 이를 통해 태풍 피해 안전 요령을 공유했다.
트위터 사용자들도 "가급적 26~27일엔 나가지 말자. 태풍 링링 때가 초속 54m였는데 이번 태풍 바비는 초속 60m로 예상된다고 한다. 초속 40m면 사람이 날아가고 초속 50m면 건물이 무너질 수 있다고 하니 나가지 말자"(se*******)고 권고하거나 "지금 한국은 긴 장마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하루하루 힘들게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 바비는 제발 별다른 피해 주지 말고 한반도는 살포시 지나가길. 갈 때 코로나19도 함께 데려가 주면 고맙고"(se*****)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해외 기상 사이트에서 얻은 바비 관련 기상 정보를 지인들과 실시간 공유하면서 대비하고 있다.
직장인 박모(44)씨는 "얼마 전 역대급 호우, 홍수, 산사태를 경험했기 때문인지 이번 태풍에 대한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것 같다"라며 "코로나19 때문에 재택 근무하고 외출도 안 하는 상황이라 차라리 집콕 하면서 태풍을 대비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직장인 이모(48)씨는 "태풍 대비를 위해 신문지가 필요할 것 같아 아침에 아파트 경비 아저씨께 여쭤보니 어제부터 신문지 찾는 주민들이 많다고 하시더라"라며 "요즘엔 집에서 신문보는 집이 많지 않아 그런지 신문지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셔서 오늘 퇴근할 때는 사무실에서 신문지를 꼭 챙겨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제주가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고 있으며 오후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나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바비는 이후 서해상을 따라 이동하면서 전라와 경남, 경북, 충청을 거쳐 밤에는 서울과 경기, 강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국민이 참고할 수 있는 행동 요령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태풍이 예보된 때에는 거주 지역에 영향을 주는 시기를 미리 파악하여 이웃과 공유하고, 어떻게 대피할지 생각하고 가족이나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조치를 취하도록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특히 가정집에서 할 수 있는 행동요령은 "주택이나 차량, 시설물 등의 보호를 위해 가족이나 지역 주민과 함께 준비하는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 간판 등은 미리 결박하고, 창문은 창틀에 단단하게 테이프 등으로 고정하고 하천이나 해변, 저지대에 주차된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다"고 권고했다.
또 "가족과 함께 가정의 하수구나 집 주변의 배수구를 미리 점검하고 막힌 곳은 뚫고 침수가 예상되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건물 등은 모래주머니, 물막이 판 등을 이용하여 침수를 예방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강한 바람 또는 비에 축대 등이 붕괴할 수 있으니 "지역 주민과 함께 공사장, 축대, 옹벽 등을 미리 점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밖의 위기 상황이나 긴급 상황 시에는 재난신고 119, 범죄신고 112, 민원 상담 110 또는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044)205-1542~3)에 신고할 수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