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재 막재, 서울 조계사에서… 온라인 추모식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49재 막재가 26일 직계가족만 참석한 가운데 서울 조계사에서 치러진다. 박 전 시장의 장례집행위원장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직도 선뜻 믿기지 않는다. 너무나 복잡한 감정들이 멈춤없이 교차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49재는 죽은 영혼이 좋은 곳에 다시 태어나도록 기도하는 의식"이라며 "고인이 진짜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길은 자명하다.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평가해주는 일"이라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이 지난 7월 사망한 후 알려진 그의 성추행 의혹은 경찰과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박 의원은 이에 "실체와 진상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만 있다면 보내드리는 마음이 한결 수월할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고인의 잘못이건 실수건 있는 그대로 만큼 대중으로부터 심판 받았으면 한다"면서도 "고인이 평생 일궈온 독보적 길과 가치도 있는 그대로 만큼 역사로부터 평가 받기를 원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시민단체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가칭)'은 당초 이날 조계사에서 박 전 시장 49재 이음 추모마당을 진행하기로 했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박 전 시장 유가족 측도 "생전 아버지의 뜻을 이어서 49재를 최소한의 가족만 참석하는 것으로 안전하게 진행하고자 한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면서 "아버지 마지막 가시는 길, 26일 오후 5시부터 진행되는 온라인 추모식으로 함께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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