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의리가 없으면서 무슨 정치를 하겠나"
김진태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통합당을 향해 15일 광화문집회를 주도한 세력과 선을 긋고 있다며 비난했다.
김 전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광화문집회 참가자들을 희생양으로 삼기 위한 광풍이 점입가경"이라며 "광화문집회 참가자에겐 코로나19 검사를 안 받으면 체포한다고 엄포를 놓고, 민주노총 집회나 박원순 분향소는 검사대상도 아니라고 한다"며 분개했다. 이어 "민주노총 집회 확진자를 광화문집회 참가자로 둔갑시켜 발표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통합당을 향해 날선 비판을 내놨다. 그는 "이 정권의 후안무치함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 문제는 제1야당의 어정쩡한 자세"라며 "당 공식논평에 전광훈 목사는 통합당과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오히려 '응분의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렇게 의리가 없으면서 무슨 정치를 하겠나. 정치도 다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독재에 맞서 싸우려면 다함께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같이 돌을 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면서 국민에게 우릴 따르라고 할 수 있겠나. 이런 당이라면 국민도 언제 손절할 지 알 수 없다"며 "전광훈 목사에 대한 공과는 나중 문제. 지금은 마녀사냥으로부터 광화문집회 참가자들을 구하는 게 먼저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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