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 확진자 가운데 8명만 경로 파악
11명 입원 대기 음압병상 확보 안간힘
강원 원주에서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6명이나 발생했으나 보건당국이 감염경로를 파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실내 체육시설을 통한 'n차 감염'은 물론 발생 장소가 동시다발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음압병상이 부족해 11명이 입원하지 못하고 대기 중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원주에서 추가 발생한 16명 가운데 감염경로가 어느 정도 파악된 확진자는 8명이다. 시내 한 교회 방문자나 관련 확진자가 다수 나온 실내 무실동 실내 체조교실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가 4명씩이다.
하지만 고교생과 초등생, 필라테스 이용자 등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 여기에 입원 중인 40대 환자마저 양성 판정을 받아 코호트 격리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 환자는 지난 13일 인근 종합병원에 진료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좀처럼 감염 고리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이처럼 언제, 어디서 감염되었는지 알지 못하는 '깜깜이 환자'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자 원주시는 확진자 동선을 실명으로 공개하는 강수를 뒀다.
한편 이날 강원지역에선 원주 16명을 비롯해 춘천(2명), 철원(1명) 등 영서권에서 19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강원도는 특히 원주의료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하는 등 병상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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