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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셔스, 기름유출 日 화물선  뱃머리 결국 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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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셔스, 기름유출 日 화물선  뱃머리 결국 수장

입력
2020.08.25 19:54
수정
2020.08.2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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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저렴하고 빠른 선택에 환경단체도 반발
자연과 인간 무시한 또 다른 재앙될 수도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 인근 해역에서 24일 좌초되어 기름을 유출한 파나마 선적 일본 화물선 'MV 와카시오'호 뱃머리가 수장되고 있다. 모리셔스=로이터 연합뉴스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 인근 해역에서 24일 좌초되어 기름을 유출한 파나마 선적 일본 화물선 'MV 와카시오'호 뱃머리가 수장되고 있다. 모리셔스=로이터 연합뉴스


21일 모리셔스에서 좌초되어 기름을 유출한 일본 화물선 'MV 와카시오'호의 뱃머리. 모리셔스=로이터 연합뉴스

21일 모리셔스에서 좌초되어 기름을 유출한 일본 화물선 'MV 와카시오'호의 뱃머리. 모리셔스=로이터 연합뉴스

중유 3,800t을 싣고 브라질로 향하다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에 좌초되었던 파나마 선적 일본 화물선 'MV 와카시오'호의 뱃머리가 결국 수장됐다. 선체 앞 부분을 두 척의 예인선이 약 15km 떨어진 공해로 끌고가 구멍을 뚫어 3,180m 심해에 가라앉혔다. 좌초된 지 한 달, 기름이 유출된 지 3주 만에 표면적으로는 수습이 마무리된 모양새다.

선박을 수장시킨 것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해양생태계를 지키기보다 가장 저렴하고 빠른 방법을 실행한 '최악의 선택'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하지만 모리셔스 국가위기관리 위원회는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추가 오염과 해상 교통 방해를 막기 위한 조치'로 '전문가를 포함해 여러 그룹으로부터 선박 침몰 방법과 위치에 대한 의견을 수립했다'며 선박 수장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17일 마헤부르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이 와카시오호에서 유출된 기름 방제작업에 사용한 머리카락, 짚 등으로 만든 임시 방벽을 수거하고 있다. 모리셔스=EPA 연합뉴스

17일 마헤부르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이 와카시오호에서 유출된 기름 방제작업에 사용한 머리카락, 짚 등으로 만든 임시 방벽을 수거하고 있다. 모리셔스=EPA 연합뉴스


17일 좌초되어 두 동강으로 분리된 일본 화물선 와카시오호 뒤로 해양구조선이 이동하고 있다. 모리셔스=EPA 연합뉴스

17일 좌초되어 두 동강으로 분리된 일본 화물선 와카시오호 뒤로 해양구조선이 이동하고 있다. 모리셔스=EPA 연합뉴스


17일 좌초되어 두 동강으로 분리된 일본 화물선 와카시오호. 모리셔스=AFP 연합뉴스

17일 좌초되어 두 동강으로 분리된 일본 화물선 와카시오호. 모리셔스=AFP 연합뉴스

지난해 관광산업으로 16억 달러(한화 약 1조 8,953억원)를 벌어들였던 모리셔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3월 국경을 봉쇄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이번 사고로 인해 해양 생물ㆍ 식량 안보까지도 위협을 받게 됐다.



17일 와카시오호에서 유출된 기름을 방제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머리카락과 짚 등을 이용해 만든 임시 방벽이 쌓여 수습을 기다리고 있다. 모리셔스=EPA 연합뉴스

17일 와카시오호에서 유출된 기름을 방제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머리카락과 짚 등을 이용해 만든 임시 방벽이 쌓여 수습을 기다리고 있다. 모리셔스=EPA 연합뉴스


17일 좌초되어 두 동강으로 분리된 일본 화물선 와카시오호. 모리셔스=AFP 연합뉴스

17일 좌초되어 두 동강으로 분리된 일본 화물선 와카시오호. 모리셔스=AFP 연합뉴스


15일 모리셔스에서 좌초된 일본 화물선 와카시오호에서 유출된 기름제거 작업에 나선 한 작업자가 기름으로 뒤덮인 손을 보여주고 있다. 모리셔스=EPA 연합뉴스

15일 모리셔스에서 좌초된 일본 화물선 와카시오호에서 유출된 기름제거 작업에 나선 한 작업자가 기름으로 뒤덮인 손을 보여주고 있다. 모리셔스=EPA 연합뉴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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