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흥덕보건소 선별진료소 직원 3명 탈진 병원치료
충북도, 각 보건소에 의료진 건강상태 파악 긴급지시
충북 청주 흥덕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업무를담당하는 간호사 등 3명이 탈진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25일 흥덕보건소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0분쯤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하던 간호사 A씨가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어 오후 3시 30분과 4시쯤에는 각각 응급구조사 B씨와 간호사 C씨가 비슷한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병원 치료로 증상이 다소 호전돼 퇴원했지만, 이날은 3명 모두 병가를 냈다.
청주지역 선별진료소 근무자들은 8월 들어 검사자가 폭증하면서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청주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 확진자 5명이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
참석자 수백명에 대한 진단 검사가 이어졌다. 여기에 광복절 연휴 이후 수도권발 확진까지 발생하면서 검사 인원이 급증했다.
특히 장마 이후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그 동안 피로가 누적된 선별진료소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한 보건소 직원은 “폭염 속에서 방호복과 고글,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하다 보면 금세 땀범벅이 된다”며 “연일 이어지는 근무로 직원들의 체력이 바닥 난 상태”라고 전했다.
충북도는 이날 도내 각 보건소에 직원들의 건강 상태를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긴급 시달했다.
김용호 도 보건정책과장은 “의료진과 선별진료소 담당자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19를 막으려 고군분투하는 이들을 생각해서라도 시민들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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