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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2위 이통 시장 인도, 화웨이 ‘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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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2위 이통 시장 인도, 화웨이 ‘손절’

입력
2020.08.2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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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비공식적으로 중국산 통신 장비 보이콧"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화웨이 매장을 한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화웨이 매장을 한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중국과 국경 분쟁을 겪고 있는 인도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등 중국산 장비를 통신망에서 단계적으로 폐기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현재 인도 정부는 화웨이와 ZTE 같은 중국 장비 공급업체에 대해 공식적으로 금지령을 내린 적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업계와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인도의 주요 부처들이 5세대(5G) 네트워크를 포함한 향후 투자에서 자국 통신사들이 중국 장비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세계 2위 이동통신 시장인 인도는 사용자가 8억5,000만명이 넘는다. 화웨이는 인도의 통신장비 3대 공급사 중 하나로 바르티에어텔, 보다폰, 국영BSNL과 계약을 맺어왔다.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이 세계적인 시장인 인도에서 퇴출된다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인도 정부는 중국의 강경 대응을 우려해 비공식적으로 중국 장비업체를 보이콧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 행정부도 민감한 인프라에 대한 중국 투자를 매우 경계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현재 인도 내 반중(反中)정서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지난 6월 인도와 중국의 국경에 주둔한 병력 사이에서 충돌이 발생했고, 인도군 2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인도 정부는 국가 안보를 우려한다는 이유로 틱톡 등 50여개의 중국산 앱 사용을 금지했다.

이에 FT는 한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화웨이가 인도에서 배제된다면, 라이벌 기업인 노키아와 에릭슨, 삼성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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