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의 상징으로 꼽혔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도 코로나19 재확산에 결국 조기 종연한다. ‘오페라의 유령’은 이달 초 서울 공연을 마치고 18일 대구에서 개막했다.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제작사 에스엔코는 25일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객석 거리두기 강화 지침을 이행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막대한 손실이 예상돼 공연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당초 대구 공연은 다음달 27일까지였으나 3주 앞당겨 다음달 6일 막을 내린다. 25일부터 기존 폐막 일까지 모든 예매 건은 취소되고,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9일간 마지막 공연을 올린다. 좌석은 객석 한 자리 띄어 앉기로 재배치한다.
‘오페라의 유령’은 지난 4월 서울 공연 당시 배우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3주간 공연이 중단되는 위기를 겪었으나 다시 막을 올린 뒤로는 한 달 연장 공연까지 성사시켰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연 중인 ‘오페라의 유령’으로 원작자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에스엔코는 “‘오페라의 유령’이 그간 수많은 고비를 넘기며 철저한 방역 속에서 전 세계 유일한 투어로서 공연된 것은 관객들의 믿음과 협조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다”며 “약속한 무대를 끝까지 올리지 못하게 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관객들이 보내준 사랑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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