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솔솔라라솔'과 '청춘기록'은 예정된 온라인 행사를 연기 및 취소하고, '히든싱어6'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방역 수칙을 지켜 방청객과 함께하는 녹화 및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진행하는 등 방송계가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KBS, tvN, JTBC, SBS 제공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위기를 맞은 방송계가 조심스러우면서도 안전하게 다음 행보를 준비 중이다.
지난 19일 KBS2 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 출연 배우 서성종의 확진 소식에 이어 20일 KBS2 또 다른 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 출연 배우 허동원과 이들과 함께 연극 '짬뽕' 출연을 예정했던 배우 김원해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방송가 전체가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BS와 CJ ENM은 24일부터 일주일 간 드라마 제작 일정 중단에 들어갔고, 넷플릭스도 콘텐츠 제작 일정 중단, SBS도 예능 촬영 일정 취소 등의 결단을 내렸다.
코로나19의 위기는 혹시 모를 상황까지 조심하게 하고 있다. 이에 이번주 예정됐던 손현주 황정음의 인터뷰 일정, KBS2 '도도솔솔라라솔' '좀비탐정', tvN '청춘기록', OCN '미씽 : 그들이 있었다', 카카오M '아만자' 등의 온라인 제작발표회는 취소됐다. 온라인 행사임에도 수십 명 이상의 모임은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 같은 결정이 지금 현재 최선의 방법이라면,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더 장기적인 방송계의 대처법도 주목 받고 있다. 장기적인 목표 역시 모두의 안전을 위함이다.
드라마와 예능을 막론하고 방송 프로그램의 목적은 시청자들의 즐거움에 있다. 여기서 즐거움은 웃음과 감동 등 콘텐츠적인 것일 수도,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같은 상황 속 시청자들의 안심일 수도 있다. 현 시국에서는 콘텐츠의 내용보다 안심하고 시청할 환경 자체에 초점을 맞춘 방송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 방송계가 준비하는 다음 행보는 9월 이후다. KBS와 CJ ENM이 드라마 제작 중단을 오는 30일과 31일로 각각 공지한 만큼 9월 이후에는 조심스럽게 촬영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가장 큰 변수가 되겠지만, 이에 따라 다른 방송사들의 행보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연예 관계자는 "시청자 분들이 방송 일정 연기를 충분히 이해하고 계신 지금은 제작을 일찍 재개하는 것보다 충분히 구체적인 방역 지침을 마련 및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는 책임감 강화를 언급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의 심각성을 공유하는 모든 구성원이 개인 방역부터 거리두기까지 노력 중이라는 후문이다. 하반기 방송계의 전망에 대해서는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만큼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상황에서의 숙제는 안전한 촬영 재개"라고 바라봤다.
실제로 JTBC 예능 '히든싱어6'는 일반인 방청객 숫자를 최소한인 100명 안팎으로 줄이며 공연시설 최대 수용 인원의 50%로 입장 인원이 제한된다는 수칙을 지켜 녹화 중이고, SBS 드라마 '앨리스' 측은 온라인 제작발표회 진행 방식에 대해 "입장 시 열체크, 손소독, 인원제한, 철저한 명단관리, 인터뷰 세션에 출연자 전원 마스크 착용" 등의 지침을 설명했다. 카카오M은 드라마 '연애혁명'과 '아름다웠던 우리에게' 팀에 야외 촬영을 지양하라는 방침 전달로 안전을 신경 쓰고 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 속 방송계는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이런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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