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EBS국제다큐영화제(EIDF)는 글로벌 대상에 '시네마 파미르', 아시아 대상에 '웰컴 투 X-월드'가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EIDF는 경쟁 부문 대상을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과 '아시아'로 나눠 선정했다.
글로벌 대상을 받은 마틴 폰 그로그 감독의 '시네마 파미르'는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전쟁을 피해 삶에서 도피하고 꿈꾸기 위해 찾는 한 영화관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카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오늘의 아프가니스탄을 들여다보는 감독의 삶에 대한 통찰력이 호평을 받았다.
며느리로서의 어머니를 딸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한태의 감독의 '웰컴 투 X-월드'는 가장 한국적인 스토리를 재기 발랄하게 엮은 영화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아시아 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 심사위원특별상은 로드리고 레예스 감독의 '499'와 캄란 헤이다리 감독의 '불어오는 노래'가, 시청자ㆍ관객상은 크세니아 엘리안 감독의 '겨울 아이들의 땅'과 카쉬엠 기알 감독의 '빛의 아이'가 선정됐다.
올해로 4회를 맞은 EIDF-고양 모바일 단편 공모전에서는 나선혜, 황혜진 감독의 'O'가, 특별 공모전인 EIDF-고양 '코로나 시대의 일상' 초단편 공모전에는 이우열, 전한빛 감독의 '잊혀진 일상을 찾아서'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 17~23일 개최된 올해 EIDF는 '다시 일상으로-다큐, 내일을 꿈꾸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30개국 69편의 다큐멘터리를 선보였다. 다큐멘터리 전용 VOD 플랫폼 '디박스'에서 올해 상영작과 역대 EIDF 상영작 중 일부를 볼 수 있다. 이번 영화제 기간 EBS 1TV에서 방송된 작품들은 방송된 다음 날을 기준으로 일주일간 무료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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