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광화문 집회 책임론에 "통합당은 억울해"
주호영 "집회 독려한 적 없고 집회 자체가 부적절"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양상이 벌어지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 책임론에 대해 "민주당이 저희와 엮어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25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12일부터 이미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잠복기를 감안하면 이미 12일이 되기 3~4일 이전에 대량 감염이 된 것"이라며 "마치 자기들의 방역 실패,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외식 쿠폰을 발행해서 '나가서 식사하십시오'라든지 임시공휴일을 지정한 문제나 교회 소모임 금지를 해지한 것들로 국민들에게 이제 코로나가 끝나가고 방심하도록 했으니 대량 확산한 측면이 많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저희 통합당은 대단히 억울하다. 왜냐면 저희가 그 집회를 주최한 것도 아니고 참여를 독려한 것도, 연설한 것도 아니다"라며 "전광훈 목사님과는 당도 다르고 지난 4·15 총선에서는 저쪽에서 후보를 내는 바람에 오히려 표를 갉아먹은 측면이 있어서 저희로선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거부한다는 점에선 똑같지만, 집회와는 연관된 게 없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통합당에 집회 책임을 묻는 것을 두고 "민주당이 방역도 실패하고 지지율도 통합당이 추월하니 어떻게든 저희와 집회를 엮어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집회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람들이 200명 가까이 나오고 그 전에 퍼졌다고 하더라도 그 상황에 집회를 하는 게 맞나"라는 지적에 주 원내대표는 "뭘 도와야 방조인데 저희들이 방조한 게 없다. 전혀 없고 다만 코로나19가 대량 감염돼가는 상황에 감염 위험성이 있는 대규모 집회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통합당 내부에서도 광화문 집회에 대해 자신의 발언을 비판하고 있다는 지적에 "집회에 사람들이 모인 것은 문재인 정권 정책 안 되겠다는 것인데 그것을 무시해선 안 되겠다고 말한 것"이라며 "저는 지금도 제 말에 틀린 게 없다고 생각한다. 정치적 메시지 차원에서 자칫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옹호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으니 피하라는 게 좋지 않겠냐는 조언이지 (제 말이) 잘못됐다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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