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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전직 공화당 의원들 대거 "바이든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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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전직 공화당 의원들 대거 "바이든 지지"

입력
2020.08.25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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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명 넘는 전직 공화당 의원 24명?
'바이든을 위한 공화당'에 합류
트럼프 최측근 콘웨이, 백악관 떠나기로

미국 공화당 로나 롬니 맥대니얼 의장이 전당대회 첫날인 24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대의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샬럿=EPA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로나 롬니 맥대니얼 의장이 전당대회 첫날인 24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대의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샬럿=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통령선거의 공화당 공식 후보로 지명받는 공화당 전당대회의 첫 날인 24일(현지시간) 전직 공화당 의원들이 대거 이탈했다. 트럼프의 적수인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부통령 지지 선언을 한 것이다. 여기에 트럼프 최측근으로 불리던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백악관을 떠난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이날 24명이 넘는 전직 공화당 의원들이 '바이든을 위한 공화당'에 합류 선언을 했다. '바이든을 위한 공화당'은 트럼프가 아닌 바이든을 지지하는 공화당 인사들이 모인 단체로 공화당 유권자들의 지역 조직화를 독려하는 활동을 한다. 이날 트럼프에게 등을 돌린 이들 중 유력인사로는 제프 플레이크 전 공화당 상원의원도 포함됐다. 그는 지난해 9월 워싱턴포스트(WP) 기고에서도 트럼프의 연임 시도를 반대하는 의사를 표명한 적이 있다.

공화당 전대 첫날부터 들려 온 소식은 뜨거운 트럼프와 바이든 캠프 사이에 불을 붙였다. 바이든 선거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공화당원들의 지지선언에 대해 "현 정부에 대한 강한 비난"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전직 의원들이 이번 선거에 무엇이 걸려 있는지, 그리고 대통령으로서 트럼프의 실패가 당파심을 대체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바이든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최측근도 사임 소식을 전했다. 콘웨이 선임고문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0대 청소년인 네 자녀와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백악관을 다음주 떠난다"고 밝혔다. 콘웨이 선임고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정책을 한결같은 지지를 보내며 오랜 기간 보좌해 온 참모 중 한 명이다. 콘웨이는 오는 26일 전대에서 찬조 연설 일정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임 발표는 콘웨이의 딸 클로디아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노골적으로 콘웨이를 비난한 게시물을 잇달아 올린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클로디아는 "엄마가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할 거라는 사실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엄마는 자녀인 우리가 수년간 고통받는 걸 보고서도 계속 이 길을 가려 해 매우 슬프다. 이기적이다"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시작된 공화당 전당대회는 오는 27일까지 4일간 이어진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트럼프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은 마지막 날 백악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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