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1일 유튜브와 SNS 통해 뮤직비디오 발표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이들을 위로하는 한편 자연훼손에 대한 경고 메시지 담아...
“힘들고 지친 이들에게 최고의 힐링은 음악이지요.”
경북 경주 출신 팝피아니스트인 그룹 ‘사랑과 평화’ 키보디스트 이권희(57)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치고 힘든 이들을 위해 힐링 연주곡 ‘케이 미라클(K-Miracle)’을 제작해 발표한다. 이씨는 ‘한동안 뜸했었지’로 유명한 그룹 사랑과 평화에서 7집 앨범 제작 때 건반 담당으로 활동했다.
이달 31일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보이는 이 피아노 연주곡은 올 초 시작된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 방역당국과 의료진, 확진자는 물론 국민 모두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그 내용은 자연훼손에 따른 인간의 실수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시작됐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
그도 올 초 코로나19로 모든 공연이 중단된 후 실직자나 다름없었다. 무료함을 달래려고 고향 경주를 찾았지만 모든 것이 낯설기만 했다. 어릴때 떠나 이방인이나 다름없던 그를 반겨준 것은 고향 지천에 피어난 4월의 벚꽃이었다. 이씨는 “어려운 시절 경주의 꽃길을 걸으며 삶의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다.
3분20초 분량의 작품 K-Miracle은 자연의 소중함을 담고 있다. 잔잔한 선율로 마음의 위안을 주다가도 인간의 자연훼손을 경고하듯 강한 비트가 잇따른다. 긴박한 의료현장과 방역지침에 동참하는 국민, 인간과 자연의 공생 메시지가 영상으로도 제작됐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외부활동, 공연이 전면 중단되고 있는 대한민국이 또 다시 ‘한국의 기적’으로 코로나19를 퇴치하자는 염원을 제목과 곡에 담았다.
“코로나19로 모든 공연이 중단되는 상황을 맞게 됐지만 오히려 창작활동을 멈출 수 없다는 오기가 발동했다”는 그는 “한국형 코로나19 예술백신 프로젝트에 착수해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경주의 삼나무 숲을 거닐다 피아노 힐링음반 ‘나를 만나다’를 발표하기도 한 이씨는 코로나19가 끝나는 날 경주에서 힐링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이씨는 “세계인들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처럼 하늘과 바다로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공연예술 활동을 펼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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