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현대重그룹, 세계 첫 LNG추진 컨테이너선 건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현대重그룹, 세계 첫 LNG추진 컨테이너선 건조

입력
2020.08.24 18:45
0 0

한중일이 주도하는 LNG선 수주 경쟁에서 우위 확보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이 세계 최초로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을 선보였다. 친환경 연료인 LNG를 사용하는 이 추진선의 가격은 1대당 1,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이 컨테이너선엔 1만2,000㎥급 대형 LNG연료탱크가 장착, 1회 충전으로 아시아와 유럽 항로를 왕복 운항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ㆍ중ㆍ일 3국 주도로 진행 중인 LNG선 분야 수주 경쟁에서도 우리나라가 한발 앞설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싱가포르 EPS사에서 발주한 1만4,800TEU(1TEU는 6m 길이의 컨테이너 1대)급 컨테이너선을 다음달 15일 인도한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선주와 선급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승선한 가운데 시운전을 마무리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018년 4월 EPS사에서 같은 선종인 LNG 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고 2022년 3분기까지 이를 모두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삼호중공업에 따르면 이 선박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세계 최초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길이 366m, 폭 51m, 깊이 29.9m에 달한다. LNG연료탱크엔 극저온(-163도) 환경에서도 강도를 유지할 수 있는 9% 니켈강이 쓰였다. LNG연료탱크, 연료공급시스템(FGSS), 이중연료엔진 등의 배치 및 설계가 안전성과 컨테이너의 적재 효율성을 높이는 데 최적화됐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전기차가 부상하듯이 LNG추진선과 같은 친환경 선박들이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LNG 추진 컨테이너선 수주 시점이 중국보다 늦었지만 앞선 건조능력으로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게 됐다. 앞서 프랑스 선사 CMA CGM은 지난 2017년 9월 중국 SCS조선에 2만3,000TEU급 LNG 추진 컨테이너선 1호 선박 건조를 맡겼다. 이 선박의 최초 인도 시기는 지난해 11월이었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여전히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금까지 벌크선, 탱커,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종에서 LNG 추진 선박 44척을 수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실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018년 7월에는 세계 최초로 LNG 추진 대형 유조선(11만4,000톤급)을 인도하기도 했다. 이 선박은 작년 노르웨이에서 열린 세계 3대 조선박람회 노르쉬핑에서 차세대 선박상을 수상하면서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김현우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