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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시립화장장 부발읍 수정리 확정...여주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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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시립화장장 부발읍 수정리 확정...여주시 반발

입력
2020.08.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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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시립화장장 추진위원회는 24일 부발읍 수정리를 시립화장장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 추진위원회 회의하는 모습. 이천시 제공

이천 시립화장장 추진위원회는 24일 부발읍 수정리를 시립화장장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 추진위원회 회의하는 모습. 이천시 제공

경기 이천시가 시립 화장시설 최종 후보지로 부발읍 수정리 지역을 선정했다. 해당 지역 선정을 반대해 온 지역 주민들은 물론 여주시와 의회 등은 즉각 반발하고 나서 양측 간 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천시화장시설건립추진위원회는 24일 시립 화장시설 공모에 참여한 6개 지역에 대한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은 부발읍 수정리 산 11의 1 일원을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진위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3번 국도, 경강선 전철이 경유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평균 경사도가 4도로 완만해 개발비가 절약되는 최적의 지형이다.

또 인접한 시립자연장지와 연계할 경우 선진 장사 종합시설로써 이천시뿐 아니라 인근 지자체 주민까지 사용하기에 편리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천시 시립화장시설은 이번에 선정된 지역 5,000㎡ 부지에 연면적 3,000㎡(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화장로 4기가 설치된다. 총 사업비는 95억원이다.

시는 공모에 선정된 마을에 100억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마을회관 등 주민숙원사업에 쓰인다. 또 커피숍과 장례용품판매점 등 화장장 부대시설 운영권을 부여하고, 화장시설 근로자 우선 채용, 화장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도 준다.

앞서 화장시설 공모에는 부발읍 수정리, 부발읍 죽당1리, 부발읍 고백1리, 율면 월포1리, 호법면 안평2리, 장호원읍 어석리 등 6개 지역이 참여한 바 있다.

조정철 추진위 위원장은 “어려운 고심 끝에 6개 지역 가운데 최종 후보지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천시 더 나아가 인접 지역 주민들께서도 쉽지 않겠지만 많이 이해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시면 공원화된 친환경시설로 부족함이 없는 화장시설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여주시 능서면 주민들이 이천시 시립화장시설 설치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여주시의회 제공

여주시 능서면 주민들이 이천시 시립화장시설 설치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여주시의회 제공

이에 여주시와 여주시의회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여주시 관계자는 “이천시에 화장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은 이해하지만 이번 결정이 여주시민이거나 그 누구의 고통위에 만들어져서는 안된다”며 “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양쪽 시간에 접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해 왔는데 양 지자체가 고난의 길에 올라 선 것 같다”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화장시설 반대대책위원장 이남규 능서면 매화리 이장은 “최종 후보지인 부발읍 수정리 지역은 능서면 매화리에서 직선거리로 200m에 불과하다”며 “지금까지는 이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여는 데 그쳤지만, 주민들과 협의해 앞으로는 더 강력한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능서면을 지역구로 둔 박시선 여주시의회 의장은 “여주시와 함께 경기도에 분쟁 조정을 신청하는 등 모든 행정적, 법률적, 물리적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천시는 지난 7일 예정된 최종 후보지 발표를 이날로 미루고 여주시와 협의기구를 만들어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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