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강력한 부동산 수급 대책을 발표한 이후 부동산 시장 안정세가 통계적인 지표로 상당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부동산 시장 전망을 묻는 이용호 무소속 의원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홍 부총리는 "서울 시내 아파트에 대한 가격상승률은 사실상 0.02%에 그쳤고 강남 4구 같은 경우 0%로 나와 있는 상황"이라며 "과거 사례를 보면 정책 발표 후 4~8주 정도 지나야 정책 효과가 나오는데 정부가 발표한 수급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면 부동산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ㆍ16 부동산 대책을 비롯해 지난달 7ㆍ10 대책까지 주택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한 금융 규제는 물론, 종합부동산세ㆍ양도소득세ㆍ취득세 등 세율 인상을 발표했다. 이달 초에는 공공참여형 고밀재건축과 신규 택지개발 등 주택 부족을 보완하기 위한 공급 대책도 내놨다.
홍 부총리는 '무주택자는 영혼까지 끌어서 주택을 사야 하느냐'는 이 의원 질문에 "개인 판단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더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것을 믿고 거기에 그치지 말고 과도하게 오르는 아파트 가격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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