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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진에 강력한 징계를" 靑국민청원까지 간 프로야구 오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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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진에 강력한 징계를" 靑국민청원까지 간 프로야구 오심

입력
2020.08.24 14:43
수정
2020.08.24 14:51
0 0

22일 KIAㆍ키움戰 승부까지 영향 미친 오심에
"문제의 심판진, 파면 등 중징계를" 분노

23일 전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키움전에서 발생한 결정적인 오심에 항의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23일 전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키움전에서 발생한 결정적인 오심에 항의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프로야구 2020시즌이 연이은 오심과 매끄럽지 않은 경기 운영으로 비판을 받는 가운데 이들 심판진에 대한 중징계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우르르 쏟아졌다. 결정적 오심으로 인해 경기의 승패가 뒤바뀔 수 있는만큼 심판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다.

국민청원의 발단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키움전에서 발생한 오심이었다. 이날 KIA는 3-0으로 앞선 8회 말 수비 때 중견수 김호령이 펜스에 몸을 부딪히며 키움 이정후가 친 공을 잡아내는 '슈퍼캐치'를 해냈다. 그러나 최수원 2루심은 공이 펜스에 맞았다고 판정, 이를 2루타로 뒤바꿨다. 이후 KIA는 8회에만 4실점하며 결국 역전패했다. 경기 후 허운 KBO 심판위원장은 “명백한 실수가 있었다”고 오심을 인정했다.

다음날에도 2루심이었던 최수원 심판은 주심으로 나서 KIA와 충돌을 이어갔다. KIA가 6-5로 앞선 8회말 2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키움 3루 주자 김웅빈이 최초 '아웃' 판정을 받았으나, 키움의 비디오 판독 신청으로 세이프가 됐다. 이 과정에서 심판진이 비디오 판독 제한 시간 규정(3분)을 넘기면서 KIA의 맷 윌리엄스 감독이 항의하다가 퇴장 처분을 받기도 했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KIA 윌리엄스 감독이 8회말 무사 1,2루에서 외야 수비로 만루를 허용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뉴스1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KIA 윌리엄스 감독이 8회말 무사 1,2루에서 외야 수비로 만루를 허용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뉴스1

청원인들은 최수원 심판조가 미숙한 경기 진행을 이유로 올해 5월 2군으로 강등됐다가 10여일 만에 1군으로 복귀한 후인 5월24일 잠실 KT-LG전에서도 오심 논란에 휩싸이는 등 잡음이 유독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 청원인은 "또 다시 이런 오심을 저지른다는 것은 심판에 대한 자질이 부족하신 분 같다"고 꼬집었다. 국민청원에서 최수원 심판의 이름은 익명처리 됐으나, 상황 설명에 미루어볼 때 그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무쇠팔'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전설의 투수 고(故) 최동원 선수의 동생이기도 한 최수원 심판의 이름은 같은날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청원인들은 같은 심판조가 여러 차례 오심할 경우 2군 강등보다 더 강력한 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앞다퉈 냈다. 한 청원인은 "이번 심판의 오심에 최대 파면까지의 중징계를 줘야 한다"며 "이를 본보기로 다른 심판분들도 더 이상 경기의 흐름까지 좌지우지하는 오심을 내지 않길 야구팬으로서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청원인도 "심판진들의 강력한 징계를 요청한다"라고 거들었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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