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압병실, 환자에겐 도움 안 돼" 불만 토로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의원이 폐렴 증세가 나타나 격리음압병실로 24일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제가 폐렴 증세가 있어서 이곳 안산에서 병원으로 옮긴답니다"라며 "지금 이천의료원 음압실에 들어와 있습니다. 음압실이 뭐하는 곳이죠"라고 적었다. 음압병실은 기압 차 덕분에 실내 공기가 항상 병실 내부를 향해 흐른다. 바이러스의 외부 유출을 막아줘 감염병 확산 방지에 꼭 필요한 시설이다. 초기 방역당국은 음압병실에만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키로 했으나, 환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일반 병실과 생활치료센터 등도 활용되는 상황이다.
차 전 의원은 다음날 오전 거듭 페이스북에 글과 병실 사진을 올리면서 "음압병실이라는데 병이 밖으로 못 새어나가게 하는 게 목적인지라 환자한텐 1도 도움 안 된다"고 토로했다. 또 "이 곳 이천의료원 병실은 먼저 있었던 안산 중소벤처수련원보다 시설이 안 좋다"고도 전했다.
차 전 의원은 병동에 슬리퍼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연신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방이 귀해서인지 한 방을 4명이 함께 사용한다"며 "이 곳 환자 4명 중 저를 포함해 3명이 태극기 부대"라고 밝혔다.
차 전 의원은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나흘 만인 19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집회 참석자 중에서는 차 전 의원 외에도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운영자 신혜식씨,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씨 등이 코로나 양성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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