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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민경욱, 지금 큰 소리 칠 때 아냐… 경찰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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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민경욱, 지금 큰 소리 칠 때 아냐… 경찰 고발했다"

입력
2020.08.22 12:04
수정
2020.08.2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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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민경욱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
"당일 참석자 위해서 자진 검사받도록 설득하라"

현근택(왼쪽부터) 변호사, 최현 박주민 당대표 선거대책본부 기획상황실장 등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봉사실 앞에서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한 감염병예방법 위반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죄, 공무집행방해죄 등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현근택(왼쪽부터) 변호사, 최현 박주민 당대표 선거대책본부 기획상황실장 등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봉사실 앞에서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한 감염병예방법 위반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죄, 공무집행방해죄 등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앞서 예고한 대로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의원실 명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 전 의원 및 관련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혐의는 감염병예방법 및 집시법 위반, 공무집행방해죄"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민 전 의원이 주도했다고 밝힌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대해 "당일 집회는 서울행정법원의 집회 금지명령 집행정지 일부인용 결정에 의해 개최됐다고는 하지만, 집회 신고 시 적시된 범위 및 법원의 결정에 의해 정지된 집회 금지명령의 범위를 현저히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해당 집회는 앞서 서울시와 경찰 등이 불허 방침을 내세웠지만, 법원에서 집회 금지명령이 대부분 효력을 잃으면서 강행됐다.

박 의원은 또 당일 집회에서 "기지국 정보를 통해 참석자를 알아내지 못하게 하려고 참석자들에게 핸드폰 전원을 끄고 참석하도록 하는 등 공무집행을 의도적으로 방해한 정황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박 의원은 앞서 광화문 집회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전세버스 목록을 입수해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주민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김부겸, 이낙연 후보와 토론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주민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김부겸, 이낙연 후보와 토론하고 있다. 뉴스1


이에 관해 박 의원은 "집회를 주도한 분들의 책임이 크다"며 민 전 의원에게 책임을 물었다. 그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라 국민 모두가 양보하고 희생해가며 방역에 힘을 모으고 있는 이때, 참석자의 가족들이 감염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민 전 의원을 향해 "지금 큰소리치실 때가 아니다. 사과하셔도 모자라다"고 질책하며 "당일 참석자들을 위해서라도 자진해서 검사받을 수 있도록 설득해야 할 때. 부디 책임감 있게 행동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민 전 의원은 박 의원이 자신을 고발하겠다고 밝히자 그를 향해 "주제에 당 대표에 출마한다더니 바빠서 뉴스를 안 보고 사는 모양이다. 그렇지 않아도 언론이 부정선거 규탄시위를 다뤄주지 않아서 많이 섭섭했었는데 아주 잘됐다"며 "내가 무려 광화문 전체 집회를 주도했다고. 주민, 땡큐"라고 받아쳤다.

민경욱 전 의원이 지난달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투표 시스템 붕괴, 제21대 총선무효'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이달 초 중앙선관위의 폐기물처리장소인 시흥 모 고물상에서 훼손된 채 발견된 4·15 총선 충남·공주·부여·청양 지역구의 사전 투표용지를 증거로 제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경욱 전 의원이 지난달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투표 시스템 붕괴, 제21대 총선무효'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이달 초 중앙선관위의 폐기물처리장소인 시흥 모 고물상에서 훼손된 채 발견된 4·15 총선 충남·공주·부여·청양 지역구의 사전 투표용지를 증거로 제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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