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민경욱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
"당일 참석자 위해서 자진 검사받도록 설득하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앞서 예고한 대로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의원실 명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 전 의원 및 관련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혐의는 감염병예방법 및 집시법 위반, 공무집행방해죄"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민 전 의원이 주도했다고 밝힌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대해 "당일 집회는 서울행정법원의 집회 금지명령 집행정지 일부인용 결정에 의해 개최됐다고는 하지만, 집회 신고 시 적시된 범위 및 법원의 결정에 의해 정지된 집회 금지명령의 범위를 현저히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해당 집회는 앞서 서울시와 경찰 등이 불허 방침을 내세웠지만, 법원에서 집회 금지명령이 대부분 효력을 잃으면서 강행됐다.
박 의원은 또 당일 집회에서 "기지국 정보를 통해 참석자를 알아내지 못하게 하려고 참석자들에게 핸드폰 전원을 끄고 참석하도록 하는 등 공무집행을 의도적으로 방해한 정황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박 의원은 앞서 광화문 집회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전세버스 목록을 입수해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관해 박 의원은 "집회를 주도한 분들의 책임이 크다"며 민 전 의원에게 책임을 물었다. 그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라 국민 모두가 양보하고 희생해가며 방역에 힘을 모으고 있는 이때, 참석자의 가족들이 감염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민 전 의원을 향해 "지금 큰소리치실 때가 아니다. 사과하셔도 모자라다"고 질책하며 "당일 참석자들을 위해서라도 자진해서 검사받을 수 있도록 설득해야 할 때. 부디 책임감 있게 행동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민 전 의원은 박 의원이 자신을 고발하겠다고 밝히자 그를 향해 "주제에 당 대표에 출마한다더니 바빠서 뉴스를 안 보고 사는 모양이다. 그렇지 않아도 언론이 부정선거 규탄시위를 다뤄주지 않아서 많이 섭섭했었는데 아주 잘됐다"며 "내가 무려 광화문 전체 집회를 주도했다고. 주민, 땡큐"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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