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경찰청 본청과 전주지법, 강원랜드를 비롯해 교회와 학교, 물놀이 시설, 박물관까지 안전한 곳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2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본청 건물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 이 확진자는 정보통신융합계 소속 경찰관이다. 경찰은 이 경찰관이 근무한 사무실이 있는 13층을 폐쇄한 뒤 방역 조치를 마쳤다. 확진자와 함께 근무한 직원들은 자가 격리 중이다.
이날 전주지법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는 이 법원에서 근무하는 부장판사로, 현직 판사가 코로나19에 확진된 첫 사례다.
법원은 모든 재판을 연기하고 청사를 긴급 소독했다. 이 과정에서 법원 직원과 민원인들이 한꺼번에 청사 밖으로 나오고 법원 진입이 통제되는 소동도 빚어졌다.
이날 광주전남지역 유명 물놀이 시설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대전 확진자가 다녀간 나주 중흥 골드스파를 방문한 40대 남성이 이날 광주 252번 확진자로 등록됐다. 대전 확진자가 다녀간 지난 17일 이 물놀이 시설 방문자는 1,5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돼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는 직원 중에 확진자가 발생해 이날부터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강원랜드 식음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원랜드는 앞서 긴급회의를 열어 식음업장을 폐쇄하고 임시 휴장을 결정했다.
경기 고양시 173번 확진자가 방문한 전남 강진군청 일부 부서가 이날 폐쇄되기도 했다.
강진군은 확진자가 상담을 받기 위해 다녀간 일자리창출과를 폐쇄하고 직원 18명을 자가 격리시켰다. 청사를 방문한 확진자는 식당, 모텔 카페 등도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체육시설인 강동유소년스포츠센터에서도 40대 여성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성북구에 있는 극단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코로나 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강원 원주시 체조교실에서는 이날 확진자 7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체조교실발 확진자는 모두 19명이 됐다.
전국 교회와 학교에서도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서울 강동구 강동초등학교와 상일여자중학교, 경기 수원시 능실초 등에서는 학생이나 교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등록신자 수가 100만명에 가까운 초대형 교회인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인천 남동구 열매맺는교회 등 크고 작은 교회에서도 계속해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앞서 국립중앙박물관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5일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16일부터 휴관에 들어간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다른 직원 211명에 대한 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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