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
전광훈 입장문도 대독 "문재인 정부, 흑색선전 열올려"
사랑제일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자신들이 아닌 정부의 탓이라고 주장하며 전날 교회에 진입을 시도한 서울시 관계자 등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 신도로 구성된 '8ㆍ15 집회참가 국민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를 이유로 문재인 정권이 집회와 교인을 탄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신도 등이 집회와 예배에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잘 이행했으나 정부가 과도하게 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교회와 전광훈 담임 목사는 현재 정부의 방역지침을 잘 이행하고 있다"며 "확진자가 나오자마자 교회를 폐쇄했고 전 교인에게 8ㆍ15 집회에 참석하지 말고 바이러스 검사를 받으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발 우한 바이러스(코로나19)가 그렇게 위험한 것이라면 중국에서 유입되는 것을 원천 차단해야 했는데, 그러지 않은 정부가 더 문제"라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전날 교인 명단 확보를 위해 사랑제일교회 진입을 시도한 서울시 관계자들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도 했다. 비대위는 "15번에 걸쳐 교인 명단을 제출했는데 서울시는 어제(20일) 막무가내로 '교회 진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며 "신도들의 팔다리를 붙잡고 끌어낸 건 폭력 행위이므로 교회 진입 등을 승인한 서정협 서울시장 직무대행을 폭력행위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하겠다"고 했다.
비대위는 김부겸 후보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전 목사와 광복절 집회 주최자를 테러집단으로 규정하고, 배후에 미래통합당이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성토했다. 비대위는 "우리는 김부겸에게 측은함과 더불어 비애를 느낀다"며 "그가 이번 대표 경선에서 이기리라고 전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자 언론의 관심을 받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재 비대위 소속 변호사는 이날 전 목사의 입장문을 대독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입장문에서 "광복절 집회는 무능한 정권에 대한 국민 저항권이 집단적으로 행사된 역사적 날이었다"며 "문재인과 패거리들은 국민 저항을 피해보고자 집회 의미를 축소ㆍ왜곡하면서 우리 성도들이 우한 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 흑색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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