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울산시 노인일자리 사업,? '만족도' 높아
에너지 해설사, 산재 가이드, 드론 촬영 등
베이비 부머 겨냥, 경륜ㆍ능력 활용 일자리 창출
울산시가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 보장을 위해 경륜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특색 있는 노인 일자리 사업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노인일자리 사업은 대부분 환경정화 등 단순노무 위주로 운영돼 왔으나, 최근 산업변화와 과거 풍부한 직업경험을 갖춘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등으로 질적 향상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사회적 기업 창설 등 직접적인 수익 창출로 일자리 질을 높이는 시장형 일자리 발굴과 함께 지역 내 기업ㆍ기관과 연계한 울산 맞춤형 전문 일자리 개발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체적으로 울산시-한국노인인력개발원-㈜동서발전이 함께 추진하는 ‘시니어 에너지 해설사’는 화력발전소 방문객 현장안내나 지역 내 학교ㆍ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에너지 관련 사업을 홍보하는 일자리로 6명 모집에 19명이 신청해 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들은 한 달 교육을 마치고 9월부터 근무하게 되며, 해설사(도슨트)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또 근로복지공단과 협업으로 추진되는 병원 내 산재전문 상담사 역할을 수행하는 ‘산재가이드’(12명), 경남은행의 예산지원으로 지역 내 문화재나 관광지를 드론 촬영해 음성해설을 입혀 QR코드로 제작하는 ‘시니어 문화재 알리미’(8명) 등도 오는 9월부터 운영된다.
시장형 일자리로는 어르신들의 경륜을 십분 활용한 한정식 식당, 반찬가게, 전통된장ㆍ수제청ㆍ누룽지 제조판매 등 손맛이 가미된 먹거리 사업 매출액이 매년 상승하고 있으며, 옷이나 마스크ㆍ베개 제작 등 재봉 사업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울산형 먹거리인 대나무 정식을 판매하는 노인일자리 매장에 근무하는 엄옥금(67)씨는 “평생 가사활동을 하며 쌓은 요리 실력이 내가 가진 소중한 능력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며 첫 급여를 받았을 때 뿌듯함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노인일자리 사업의 소득과 일자리 질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 등을 확대해 앞으로 3년간 350개의 맞춤형 어르신 일자리를 추가 창출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울산 내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는 1만2,000여명이며, 연간 424억원(시비 50%, 국비 50%)의 예산으로 모두 26개 수행기관이 노노케어, 취약계층지원, 경륜전수 지원활동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형우 시 복지여성건강국장은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어르신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어르신들도 만족하고 지역사회에도 공헌하는 고령친화 도시 울산을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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