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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측 "민경욱, 검찰에 고발… 광화문 위법 집회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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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측 "민경욱, 검찰에 고발… 광화문 위법 집회 주도"

입력
2020.08.2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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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광화문 집회' 남일 보듯 유체이탈 말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에게 자진 검사를 요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에게 자진 검사를 요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을 뛰고 있는 박주민 후보 측이 20일 민경욱 미래통합당 전 의원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민 전 의원이 15일 광화문 집회를 주도했다는 이유에서다.

박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후보 측은 21일 오전 10시 민 전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 전 의원은 최근 진행된 8ㆍ15 집회를 주도한 주최자 중 한 명으로 확인된다"며 "감염병예방법을 포함한 현행법을 무시한 집회를 주도한 민 전 의원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발인은 최현 박 후보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이다. 박 후보 측은 이튿날 서울지검 1층 입구에서 고발장 접수 전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기자회견에는 이재정 민주당 의원과 현근택 변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광화문 집회는 통합당 책임, 모든 사태 책임져야"

4·15 선거부정국민투쟁본부 상임대표인 민경욱(가운데) 전 국회의원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행정심판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 사전투표 조작의혹, 투표지 사진파일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4·15 선거부정국민투쟁본부 상임대표인 민경욱(가운데) 전 국회의원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행정심판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 사전투표 조작의혹, 투표지 사진파일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박 후보는 최근 민 전 의원을 비롯해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보수성향 단체들의 저격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그는 전날에는 광화문 집회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전세버스 목록을 입수해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했다.

박 후보는 또 광화문 집회와 선을 긋고 있는 통합당을 향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은 통합당 책임'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대놓고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거론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위원장님, 왜 통합당 책임이 없습니까"라며 "통합당은 과거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집회에 동원령을 내려 조직적으로 참가했고, 지도부가 연단에 올라 발언을 하는 등 행동을 같이 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집회도 현역 지역위원장인 민 전 의원이 주도한 집회가 발판이 됐고, 전현직 의원 여럿이 집회에 참석했고, 집회 참가자를 독려하기도 했다"며 "김 위원장께서는 '당원 스스로 참여하고 싶은 건 다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거'라며 참가를 용인하고 방조하지 않았나. 그런데 왜 책임이 없는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어 "남일 보듯 유체이탈할 게 아니라 당일 참석한 지지자들에게 당장 검사받으라고 설득해달라"며 "정부의 수습까지 손놓고 방관한다면 앞으로 닥칠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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