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군은 수재 복구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군인 등 외부인력의 현장 투입을 20일부터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곡성 피해주민들은 여전히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부인력 투입마저 중단되면서 고충도 커가고 있다.
전남도와 곡성군에 따르면 확진자는 곡성 오곡면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1명과 10대 미만 1명으로 이들은 부자지간이다. 확진자 2명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전북 익산 방문 기간 중 전북 53번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다.
군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접촉자 파악과 함께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을 우려해 외부 자원봉사자 등의 수해 복구현장 투입을 잠정 중단했다.
당초 이날에는 공무원 470명과 군인 480명, 자원봉사자 25명, 기타 171명 등 총 1,146명이 복구현장에 투입될 예정이었다. 전날까지 곡성지역 수해복구 현장에 투입된 인력은 총 1만1,354명으로 공무원 6311명, 군인 2957명, 자원봉사자 876명, 경찰 296명, 기타 914명으로 집계됐다.
군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이 장비를 이용해 진행하는 자력복구는 진행 중"이라며 "지역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외부에서 투입되는 자원봉사인력의 현장 투입은 잠정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로 곡성지역은 지난 7일부터 사흘간 내린 폭우 피해로 6명이 사망하고, 공공시설 4만3,000여개소와 사유시설 6만9,800여건의 침수 등으로 1,129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재민도 48개 마을 830가구에서 1,353명이 발생했다.
이에 곡성군은 오는 27일까지 공무원과 군인,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을 집중 투입해 복구작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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