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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내년 말 백신 대량생산되면 코로나19 종식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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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내년 말 백신 대량생산되면 코로나19 종식될 것"

입력
2020.08.19 20:40
수정
2020.08.1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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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AFP 연합뉴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AFP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백만명이 더 사망하고, 내년 말에야 비로소 종식될 것이라는 슬픈 전망을 내놨다. 또한 개발도상국 중심의 사망자 대부분은 감염 자체보다는 취약한 의료 시스템 등이 원인일 것이라며, 부유한 국가들이 빈곤국을 위해 백신을 구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게이츠는 18일(현지시간)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에서 "2021년 말까지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이 대량 생산되고, 전 세계 인구 상당수가 접종을 통해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개도국을 중심으로 한 사망자 대부분이 바이러스 감염 자체보다는 취약해진 의료 시스템, 경제 등 간접적 원인일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코로나19 발생 전부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경고해온 게이츠는 전염병에 취약한 개발도상국 내 피해 복구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대규모 경제 지원을 추진해왔다.

게이츠는 아프리카와 인도 등의 코로나19 상황을 우려했다. 현재 의료 시스템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 아프리카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2만5,000여명에 달한다. 인도도 5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그는 이들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사태의 연쇄반응으로 인한 간접사망이 전체 사망 원인의 9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로 봉쇄령이 내려지면 다른 치명적인 질병에 대한 면역이나 의약품 접근성이 떨어지게 되고, 이는 곧 말라리아나 에이즈 바이러스(HIV)로 인한 사망자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게이츠는 부유한 국가들이 빈곤국을 위해 백신을 구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래야만 빈곤국이 또 다른 코로나19 진원이 되는 것을 막고 대유행을 멈추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게이츠는 "부유한 국가가 백신 생산에 필요한 고정비용을 충당할만한 가격을 책정해 구매한다면, 빈곤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백신을 유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전 세계의 공중 보건 문제에 앞장서 온 미국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시민의식도 중요하다고 꼽았다. 게이츠는 이달 초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3명 중 1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것을 언급하며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접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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