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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만난 싱하이밍 "북미·남북 쌍두마차 끌고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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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만난 싱하이밍 "북미·남북 쌍두마차 끌고 가야"

입력
2020.08.19 16:5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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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중국대사 접견…한반도정세 협력 당부

이인영(오른쪽) 통일부 장관이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장관실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악수 대신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오른쪽) 통일부 장관이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장관실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악수 대신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싱 대사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는 두 개의 쌍두마차"라며 "중국이 옆에서 (두 바퀴를) 밀고 끌어 당기며 돕겠다"고 화답했다.

이 장관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장관실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싱 대사를 면담했다. 먼저 이 장관은 "지난 5월 한중 정상 통화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지지를 밝혔다"며 "정부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 장관은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구상 중인 작은 교역, 인도적 협력 방안을 상세히 소개한 후 중국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남북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이 있는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공동의 협력이 필요하고,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도 공동의 노력이 중요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한 남북 '평화·생명·안전 공동체' 구상도 같은 맥락"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싱 대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 최종적인 평화 통일을 확고하게 지지한다"면서 "(이 장관이 추진하려는 사업을 이해했으니) 앞으로도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같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싱 대사는 "한반도 정세가 지난해부터 경색돼 유감스러웠는데 어떻게 타개해야 할지 서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북미관계도 개선하면서 남북관계도 개선해 쌍두마차처럼 같이 가면 좋을 것 같다"고 짚었다.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지지하지만, 남북ㆍ북미관계가 동시에 굴러가려면 방향과 속도를 맞춰야 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번 접견은 싱 대사가 이 장관의 취임 인사차 예방하면서 이뤄졌다. 이 장관은 다음 주에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와도 만날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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