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와 우호교류 협약?
베트남 K-마켓과 1호 협력사업 추진
충북도가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아시아지역 한인회와 손을 잡았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19일 집무실에서 (사)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회장 심상만ㆍ인도한인회장ㆍ이하 아총연)과 우호 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총연은 인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22개국 한인회로 구성된 단체다.
협약에 따라 충북도와 아총연은 충북지역 수출 기업의 아시아 진출을 위해 협력하고 판로 확대, 외자유치 업무를 함께 추진한다.
아시아 지역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협약 1호 사업지로 동남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베트남을 선택했다.
베트남의 한국 식품 유통업체인 K-마켓을 통해 도내 기업의 수출을 적극 지원할 참이다. K-마켓은 80여개 체인점을 보유한 베트남 내 최대 한인 유통회사다. 이 업체는 특히 충북지역 기업의 다양한 기능성 식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2호 사업으로는 인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인구 13억명이 넘는 인도는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나라다. 인도 바이어들은 바이오 산업이 발달한 충북의 기능성 식품과 화장품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란 도 국제협력팀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아 각국에서는 홍삼, 김치 등 면역력을 높이는 K-푸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아시아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하며 입지를 굳힌 한인회가 도내 기업의 수출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충북도가 아총연과 손을 잡은 것은 아시아 시장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충북 수출액에서 아시아 국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7월 충북은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5%증가하면서 무역수지 흑자를 냈는데, 인도 수출액이 급증한 것이 주효했다.
이 기간 대 인도 농약 및 의약품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20배나 늘었다.
이시종 지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기업의 아시아 진출을 돕기 위해 아총연과 협력해 사이버상담회나 박람회 같은 온라인 마케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총연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속 한인회에 마스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신남방 정책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아총연은 이날 협약식 후 충북도내 기능성 식품ㆍ화장품 기업과 김치 제조업체를 방문, 기업인과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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