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프리카 신종 코로나와 폭염 이중고... "푹푹 쪄도 마스크는 착용"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프리카 신종 코로나와 폭염 이중고... "푹푹 쪄도 마스크는 착용"

입력
2020.08.19 15:59
0 0

공사현장 인부도 마스크 착용 생활화
초등학교 학생들도 사회적 거리두며 하교
대구시 연례행사인 폭염대책에 방역까지...

건설현장 인부들이 19일 대구 달서구의 한 공사현장에서 착용한 마스크가 흠뻑 젖은채로 작업을 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건설현장 인부들이 19일 대구 달서구의 한 공사현장에서 착용한 마스크가 흠뻑 젖은채로 작업을 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대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19일 오후 거리를 두고 집으로 가고 있다. 김민규 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대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19일 오후 거리를 두고 집으로 가고 있다. 김민규 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수도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폭염경보가 발령된 대구시민들이 방역과 찜통더위로 이중고를 치르고 있다.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로 통하는 대구는 19일 낮 최고기온이 36도로 예년 최고기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마스크 착용에 따른 체감온도는 상상을 넘어서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대구 달서구 죽전네거리 한 주상복합아파트 공사 현장에는 인부들이 산업용 마스크와 KF94 마스크를 착용한 채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안전모를 쓰고 뙤약볕 아래 작업하는 얼굴에는 마스크가 땀방울에 흠뻑 젖을 정도였다. 이마에서 흘러내린 땀 때문에 눈을 쉴새 없이 깜빡이면서도 누구 하나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S건설 공사팀장은 "전국 현장을 다 다녀봤지만, 대구만큼 마스크를 잘 착용하는 곳은 못 봤다"며 "올 초 한바탕 홍역을 치른 탓인지 최근 몇 달 동안 현장에서 마스크 없는 맨얼굴을 마주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대구 중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는 초등학생 4명이 일정 간격을 두고 하교를 하고 있었다. 코로나19 사태 전 삼삼오오 모여 다니는 풍경은 사라진 지 오래다. 인솔 교사가 없어도 아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사회적 거리를 지키고 있었다.

대구 수성구에 사는 윤효정(31)씨는 "어린이들도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할 정도로 대구의 방역은 자리를 잡았다"며 "수도권발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린다니 찜통더위라도 마스크는 꼭 쓰고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취약계층과 노약자 관련 폭염 대책에 더해 코로나19 방역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취약계층에는 냉방용품을 비대면으로 지원하고 방역을 겸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500여명으로 구성된 119폭염구급대도 비상대기 중이다.

시는 공공 다중집합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개인 방역 위반자에 대한 동선 파악 등 경찰, 소방과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해마다 폭염 대책은 되풀이되고 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작업까지 병행하면서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리 더워도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벗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규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