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EU 대사단 초청 회장단 간담회 개최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 맞아
전기차 등 협력 방안 및 ILO 핵심협약 비준 논의
"유럽연합(EU) 신지도부가 추진하고 있는 '유럽 그린딜 전략'과 '한국판 뉴딜 전략'은 디지털 경제활성화, 기후변화 해결 등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차전지, 전기차, 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분야에서 한국과 EU 기업들이 협력한다면 막강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1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연 주한 EU 대사단 초청 회장단 간담회에서 손경식 경총 회장은 "한-EU 간의 경제·무역이 정상화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한-EU 파트너십이 강화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간담회에는 미하엘 라이터러 EU대표부 대사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헝가리, 폴란드 등 21개 EU 회원국 대사 및 부대사가, 경총 측에서는 손 회장과 김용근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이장한 종근당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김창범 한화솔루션 부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대참) 등이 참석했다.
손 회장은 이날 한-EU 자유무역협정(FTA)과 연계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손 회장은 "ILO 핵심협약 비준 노력 조항은 존중돼야 하지만 한국 내 협력적 노사관계 확립, 노동법·제도의 선진화와 직결돼 있다"며 법개정 논의와 함께 현행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대립적·투쟁적 노사관계와 제도의 개선없이 ILO 핵심 협약을 비준하게 된다면 한국의 노사관계와 경영환경에 더욱 큰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며 EU 측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손 회장은 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것과 관련해 "지난 25년간 쌓은 통상분야의 폭넓은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WTO 개혁과 다자간 자유무역체제를 강화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소개하며 EU 대사들에게 지지를 요청했다.
라이터러 EU 대사는 "사회적 파트너 간의 협력이야말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최소화하고 회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아 양측은 협력을 통해 국가, 산업, 기업 등 모든 수준에서 대응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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