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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검사자 중 15~20% 확진… 전국 확산 도화선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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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검사자 중 15~20% 확진… 전국 확산 도화선 될 수도"

입력
2020.08.19 08:55
수정
2020.08.19 09:57
0 0

엄중식 교수"방역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부분"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장위2동 교회 인근 도로에서 합동 방역 활동을 준비하던 장위동 상인, 주민, 공무원 등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장위2동 교회 인근 도로에서 합동 방역 활동을 준비하던 장위동 상인, 주민, 공무원 등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전국 확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사랑제일교회에서 검사를 받는 분들은 15%에서 20%가 계속 확진되는 상황"이라며 "이분들이 이미 굉장히 많은 사회에 있는 지역사회의 다른 분들과 접촉을 했을 가능성이 높고, 그리고 그 지역사회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를 포함한 교인 일부가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한 사실을 언급하며 "집회 상황을 보면 전국에서 모였다가 터졌기 때문에 실제 감염이 전국으로 퍼지는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엄 교수는 집회 참여자들이 휴대전화 전원을 끈 채 이동을 하고 카드 사용이 없었을 경우 추적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하며 "참여자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전파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데, 실제 참여자를 가리기 어려울 경우 단기간에 찾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해 코로나19 전파 차단 자체가 굉장히 곤란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엄 교수는 이를 "방역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라고 꼬집으며 "상당수의 환자들, 특히 특정한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해서 굉장히 저항이 크다. 검사에 응하지도 않고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와도 병원 이송 과정에서 저항이 상당히 심해 방역 현장에 있는 분들을 굉장히 힘들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엄 교수는 특히 "검사를 받아야 하는 대상이나 확진된 분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굉장히 높은 피로도를 갖고 있다"며 "경제적 손실을 이미 지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경험을 했기 때문에 방역에 참여도가 떨어지는 것에 대한 걱정이 굉장히 크다"고 밝혔다.

이날 사랑제일교회 및 광복절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는 경북에서도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는 18일 정오 기준 457명으로 집계됐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은 서울부터 제주까지 17개 시도에 고루 분포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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