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유일한 서방 국가 외교 창구인 스웨덴 대사관
"휴가와 근무순환 등으로 임시 상황…다만 코로나19로 소통 어려운 것은 사실"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 직원들이 북한을 모두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스웨덴 정부는 휴가와 순환근무 등으로 인한 임시적 철수로 대사관 자체는 변함없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의 대사관이 차례로 문을 닫고 거의 유일하게 남은 곳이다.
18일 APㆍ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톤 달키스트 외교부 대변인은 "휴가와 순환근무로 인해 평양 대사관에 스웨덴 직원이 현재 없으나 현지 직원들이 계속 업무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아킴 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를 포함한 스웨덴 직원들이 현재는 북한을 떠난 상태다. 외무부는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다만 최근 들어 심해진 외교 활동 어려움을 호소했다. 달키스트 대변인은 "외교관이나 국제 조직 관계자들이 일하는 데 필요한 북한 내 이동, 외교 우편 수령 등이 최근 더 어려워졌다"면서 "무엇보다 코로나19 탓"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하던 1월 22?일에 국경을 폐쇄하고 외국인 거주자를 격리 조치하는 등 강력한 봉쇄령을 시행했다. 이로 인해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은 대사관을 잠정 폐쇄하고 자국 직원들을 모두 철수시킨 상태다.
북한과 1973년 외교 관계를 맺은 스웨덴은 평양에 대사관을 둔 극소수의 서방 국가 중 하나다. 북한과 수교하지 않은 미국의 영사 업무도 대행하면서 북미 관계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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