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감염자와 식사한 동네 주민 70대 남성
수도권 교회에서 집단 감염으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남 진도까지 확산됐다.
18일 진도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임회면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에 이어 70대 남성 B씨가 진도 2번째이나 전남 44번째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됐다. B씨는 A씨의 이웃으로 지난 15일 함께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도 1번 확진자인 A씨는 부인과 함께 지난 12일 서울 순복음교회 교인 30대 남성(경기 김포 70번 확진자)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서 김포공항으로 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포 확진자는 지난 15일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김포시로부터 16일 접촉자로 통보된 A씨에 대해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진단검사를 한 결과 '양성' 으로 판정받았으며, A씨 부인은 '음성'으로 나왔다.
하지만 A씨가 진도에 기거하면서 마을 주민 72명과 접촉하면서 지역사회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A씨의 동선을 토대로 접촉 주민 71명의 검체를 채취해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A씨와 같은 마을에 사는 B씨가 이날 오후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고, 주민 7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B씨의 접촉자를 파악해 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B씨는 지난 15일 저녁 식사 이후 가족 모임에 참석하고, 영암의 상점과 무안에 소재한 아울렛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접촉자는 22명으로 잠정 집계했지만 아울렛 등은 이용객 왕래가 많은 곳이라 추가 확진자 발생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진도군은 섬 유일한 출입로인 진도대교에서 24시간 발열 체크를 하는 등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추가 접촉자에 대한 동선 파악과 함께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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