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자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재택근무를 다시 도입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모두 재택ㆍ순환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8일까지 서울ㆍ경기ㆍ인천ㆍ부산 지역 근무자를 대상으로 인원의 절반이 번갈아가며 재택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전날 사내 공지를 통해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23일까지 재택근무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KT도 서울ㆍ경기ㆍ인천ㆍ부산 지역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3사는 재택근무 기간 동안 화상회의, 클라우드PC 등 디지털 워크 툴을 활용해 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기 성남 판교에 사옥을 두고 있는 포털ㆍ게임 업체들도 줄줄이 재택근무를 도입하고 있다. 네이버는 전날 전 직원에게 "8월 말까지 전면 재택근무에 돌입한다"고 공지했다. 네이버는 지난주부터 일주일에 이틀만 회사 출근하고 나머지 사흘은 원격근무하는 순환근무제를 시작한 바 있다. 이달 초 순환근무에서 정상 출근 체제로 바꾼 지 2주 만에 내린 결정이다. 카카오는 지난 14일부터 무기한 원격근무에 돌입한 상태다.
엔씨소프트도 이날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전사 순환 재택 근무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사 직원은 원하는 요일을 선택해 이번주 1일, 다음주에는 2일 재택 근무에 들어간다. 31일 이후 근무는 상황에 따라 다시 정한다는 방침이다.
넷마블과 넥슨 역시 '3+2'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직원들은 각자의 상황에 맞춰 자율적으로 재택 근무가 가능한 요일을 선택해 각 주마다 2일 재택 근무에 들어간다. 넷마블은 이달 28일까지, 넥슨은 잠정 무기한 운영한다. NHN은 기존에 주1회 재택근무 체제였던 방식에서 주3회 재택근무로 확대했다. 컴투스와 게임빌도 19일부터 오는 9월 2일까지 인원 절반만 출근하는 재택근무에 돌입한다.
한편 정부는 최근 서울과 경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이날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18일 밤 12시부터 오는 30일까지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유흥주점ㆍ대형학원ㆍ뷔페식당 등 방역상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시설의 영업이 금지된다. 또 박람회와 동호회 등 실내 50인ㆍ실외 100인 이상 모이는 행사도 금지되고 수도권 내 실내 국공립시설은 폐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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