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흥국증권 등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재매각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다만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무산으로 파산위기에 놓여있어 실사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날 흥국증권,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법무법인 율촌 등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조만간 회계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제주항공의 M&A 계약 해제 통보 이후 신규 투자자 유치에 주력해 왔다. 현재 사모펀드(PEF) 2곳과 법정관리를 전제로 인수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추후 매각 주간사를 통해 현재 논의 중인 사모펀드 2곳을 포함한 잠재적인 투자자군을 검토한 뒤 신규 투자자를 확보, 인수 조건을 협의해 이를 바탕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또 법정관리 중이더라도 신규자금 지원(DIP 파이낸싱·회생 기업에 대한 대출)을 통해 국내선 일부 운항 재개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흥국증권 관계자는 "현재 회사 영업이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에 단순히 회생 신청을 하면 청산 가치가 크게 나와서 파산으로 치달을 수 있다"며 "사전에 투자자와 협의한 내용을 토대로 법정관리는 채권만 조정하는 형태로 진행해 신속하게 회생 절차가 종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흥국증권, 딜로이트안진, 율촌 등은 지난해 제일병원 매각 등을 담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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