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는 확진으로 조사 미정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지난 15일 광복절에 진행된 보수단체들의 집회 참가자 중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되는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한 소환 조사는 전 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보건당국과 방식 등을 협의 중이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18일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진행된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조사를 통해 공무집행방해 혐의 사범 중 정도가 과하다고 생각되는 2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 중에는 경복궁역 인근에서 차량으로 경찰에게 돌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 남성 1명이 포함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15일 진행된 보수단체 집회 당시 해산 명령에 불응한 30명을 현행범 체포했다. 이 중 14명에겐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16명에겐 해산명령 불응 혐의를 적용했다. 장 청장은 "당일 집회, 시위와 관련해 주요 단체 관계자 4명에 대해 바로 출석 요구를 했고 수사가 착수됐다"고 설명했다.
전광훈 목사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공간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보건당국과 조사 방식 등을 협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방역 방해 등) 의혹 문제제기가 이미 있어 전 목사에 대해 15일 내사에 착수한 상태였다"며 "서울시와 보건당국의 고발장이 접수돼 병합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임ㆍ방조혐의 관련해서는 전직 비서실장 등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김주명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장과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을 소환조사했다. 장 차장은 "고발된 7명을 순차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추가 필요성이 생기면 계속적으로 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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