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 경제전문가 대상 설문서
코로나 확산ㆍ미중 무역대립으로 더딘 회복
일본이 올해 2분기(4~6월)에 전후 최악의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다수의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가 2024년쯤에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2019년 3분기(7~9월)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8일 경제전문가 22명을 대상으로 최근 국내총생산(GDP)이 절정에 달했던 2019년 3분기 수준으로 회복하는 시기에 대한 설문 결과, 2024년이라고 답한 이가 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보다 빠른 2022년이라고 답한 이는 6명이었고, 2025년 4분기(9~12월) 이후에나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개인 수요가 증발한 데다 미중 무역마찰에 따른 해외수요도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적으로 경제회복을 더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일본도 코로나19 장기화와 맞물려 ‘V자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견해가 다수였다.
이들은 올 3분기(7~9월) 실질 GDP 증가율 예상치는 연율 13.3%로 전망했다. 긴급사태선언 해제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로 인해 국내ㆍ해외 수요가 일정 정도 반등할 것으로 본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반등한다고 해도 2분기 하락의 3분의 1 정도만 회복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일본 내각부는 전날 물가변동 영향을 제외한 2분기 GDP 속보치가 전분기 대비 7.8%, 연율 환산치로는 27.8% 각각 감소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세계금융위기(리먼 사태) 당시 2009년 1분기(17.8% 감소)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전후 최악의 역성장 기록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485조1,000억엔으로, 동일본대지진 직후인 2011년 2분기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GDP가 500조엔을 밑돈 것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2차 정권 출범 이전인 2012년 4분기 이후 7년 반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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