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국내 첫 콩팥이식 6,000례 달성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이 국내 최초 콩팥이식 수술 6,000례를 달성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한덕종 김영훈 신성 권현욱 교수)은 지난 7월 중순 말기신부전을 앓고 있던 38세 남성에게 뇌사자 콩팥을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해 국내 최초 콩팥이식 수술 6,000례를 달성했다.

서울아산병원이 연간 시행한 콩팥이식 건수도 점차 늘어나 2019년에는 처음으로 연간 400례를 돌파해, 국내 콩팥이식 5건 중 1건을 시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국내에서 2,293건의 콩팥이식이 시행됐다. 이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에서만 409건의 수술이 이뤄져 국내 전체 콩팥이식 수술의 20% 정도를 시행한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팀은 콩팥이식 수술을 처음 시행한 1990년부터 올해까지 환자 6,000명에게 이식한 콩팥의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98.5%(1년), 90%(5년), 77.1%(10년)로 미국장기이식관리센터(UNOS)가 발표한 이식한 콩팥의 생존율 99.9%(1년), 85.4%(5년)와 대등한 수준이다.

이식한 콩팥의 생존율이란 이식 후 콩팥이 정상적으로 기능해 다시 투석하거나 재이식이 필요하지 않은 환자 비율이다.

한덕종 서울아산병원 신ㆍ췌장이식외과 교수는 “6,000건의 콩팥이식을 하며 쌓아온 노하우로 과거에는 수술이 어려웠던 환자에게도 확대해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팀은 콩팥ㆍ췌장 동시이식(1992년), 콩팥ㆍ간 동시이식(1999년), 콩팥ㆍ심장 동시이식(2005년)을 모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