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홍표가 ‘스타다큐 마이웨이’를 통해 그동안 걸어온 굴곡진 삶과 이야기를 전했다.
17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한국의 ‘브래드 피트’로 유명한 김홍표가 주인공으로 출연, 한순간 밑바닥을 치게 만든 과거부터 다시 도약을 꿈꾸는 지금까지의 속마음을 모두 털어놔 깊은 울림을 전했다.
과거 드라마 ‘임꺽정’에서 임꺽정의 처남이자 축지법 고수 황천왕동 역을 맡아 데뷔와 동시에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던 김홍표는 그러나 전신마취 수술만 7번을 했어야 했던 교통사고로 인해 슬럼프가 시작됐다며 “사랑을 받던 사람이 존재감이 없어졌을 때 그 상실감, 허탈감을 느꼈다. 사람들 앞에 서는 게 창피하더라”고 밝혔다.
지금 환한 미소를 되찾은 김홍표는 현재 연극 극단에서 최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린 동료들과 스스럼없이 벽을 허물고 소통, 누구보다 ‘연기’에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 특히 “나이 든 연기는 하지 말아야 되겠다”는 말에선 틀에 갇히지 않으려는 그의 신념이 엿보였다.
그동안 자신의 행복을 위해 고생했을 어머니에게 쑥스러워하면서도 한 글자, 한 글자에 감사의 인사를 눌러 담은 영상편지를 보낸 장면은 보는 이들마저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이후 김홍표는 ‘임꺽정’을 통해 동고동락했던 배우 임현식과 정흥채를 만나 회포를 풀며 훈훈함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이 때 연출을 맡았던 김한영 감독이 깜짝 손님으로 등장, 김홍표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함에 끌려 SBS 탤런트가 되자마자 대본을 줬다는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시청자들까지 함께 추억 여행으로 소환시킨 김홍표는 ‘임꺽정’에 대해 “행복한 추억”이라며 “배우로서 아주 커다란, 제 밑거름이 됐던 삶이 아니었나 싶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예대 동문인 개그맨 정성호와는 티격태격 친구 케미스트리를 뽐내 웃음을 안겼다. 그 시절 함께 박진영의 ‘허니(Honey)’ 열풍에 몸을 실었던 때를 회상하며 막간 댄스 실력을 공개, 촬영도 잊게 만든 소라 먹방까지 선보이며 유쾌한 에너지를 선사한 것이다. 또한 자신을 걱정해주는 정성호에게 “난 더는 물러설 데 없다고 생각한다”며 “끝까지 해낼거야”라고 힘주어 말한 김홍표의 다짐은 다시 한 번 무대 위에서 꽃필 그의 시작을 기대하고 또 응원하게 만들었다.
방송 중은 물론 방송 이후인 18일 오전에도 김홍표의 이름은 주요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있다. 이는 그를 기다렸던 시청자들의 반가움을 반증한다.
이에 김홍표는 “13년 만에 방송으로 시청자분들을 찾아뵙게 돼 감개무량 하다. 배우로서, 한 사람으로서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깨달으며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살고 있다. 이런 모습들을 다시 보여드릴 수 있어 즐겁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공감할 수 있는 배우이자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소감으로 다시 한 번 진심을 전했다.
이처럼 새로운 비상에 나선 김홍표는 현재 연극 활동과 더불어 시청자들을 만나기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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