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 열리는 메이저대회인 US오픈 테니스대회에 톱 랭커들이 연이어 불참을 선언하고 있다. 이번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세계 랭킹 2위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가 불참을 선언했다.
할레프는 18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러 요소를 고려한 결과 올해 US오픈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며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서 유럽에 남아 훈련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체코 프라하에서 끝난 WTA 투어 프라하 오픈 단식에서 우승한 할레프는 2017년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고 2018년 프랑스오픈, 2019년 윔블던을 제패했다. US오픈 최고 성적은 2015년 4강이고 최근 3년간은 3회전에도 오르지 못했다.
31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할 예정인 US오픈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선수들의 불참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여자 단식의 경우 세계 랭킹 8위 이내 선수 가운데 6명이나 빠졌다. 세계 랭킹 1위 애슐리 바티(호주)와 디펜딩 챔피언 비앙카 안드레스쿠(6위ㆍ캐나다)가 불참하고,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ㆍ우크라이나)와 키키 베르턴스(7위ㆍ네덜란드), 벨린다 벤치치(8위ㆍ스위스)도 올해 US오픈을 건너뛰기로 했다. 또 셰쑤웨이(56위ㆍ대만)와 프리실라 혼(134위ㆍ호주) 역시 올해 US오픈에 불참한다.
남자 단식에서도 지난해 우승자인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2016년 우승자 스탄 바브링카(17위ㆍ스위스)와 가엘 몽피스(9위ㆍ프랑스), 닉 키리오스(40위ㆍ호주) 등이 US오픈 불참 의사를 밝혔다. 나달과 함께 테니스 빅3를 구성하고 있는 로저 페더러(4위ㆍ스위스)는 앞서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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