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두 투수 류현진(33ㆍ토론토)과 김광현(32ㆍ세인트루이스)이 18일(한국시간) ‘특급 도우미’ 없이 동반 출격한다.
먼저 마운드에 오르는 이는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이날 오전 6시15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원정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올해 빅리그 데뷔 후 첫 선발 등판이다.
팀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 탓에 지난달 25일 피츠버그전 마무리 등판 이후 개점 휴업했던 김광현은 오랜 만에 다시 공을 뿌린다.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태에서 메이저리그 최고 포수로 꼽히는 야디에르 몰리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안방을 지키지 못하는 게 김광현으로서 악재다.
같은 날 오전 8시35분 볼티모어와 원정 경기에 등판하는 류현진도 든든한 지원군을 잃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공수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토론토 유격수 보 비셋이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다.
비셋은 17일 탬파베이와 서스펜디드 경기를 앞두고 오른쪽 무릎에 이상을 느껴 경기에서 제외됐다. 토론토 구단은 “비셋이 우측 무릎 염좌 증상을 보여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올해 초반 두 경기에서 연속 부진했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따내는 등 완벽히 회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높게 치솟았던 평균자책점도 4.05로 끌어내렸기 때문에 이날 경기에서 3점대 평균자책점 진입을 노린다.
한편, 코리안 빅리거가 같은 날 선발 투수로 동반 등판한 건 2007년 4월16일 김병현 서재응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 콜로라도 소속이었던 김병현은 애리조나전에서 3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또한 탬파베이 소속의 서재응은 미네소타전에 나가 7이닝 4실점 투구를 했고, 승패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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