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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소유의 문법’ 이효석 문학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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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소유의 문법’ 이효석 문학상 대상 수상

입력
2020.08.17 18:31
수정
2020.08.17 20:5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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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소설가. 이효석문학재단 제공

최윤 소설가. 이효석문학재단 제공


최윤 작가의 단편 ‘소유의 문법’이 제21회 이효석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소유의 문법’은 소유할 수 없는 것들을 소유의 대상으로 삼는 인간의 탐욕을 묵묵히 응시하는 작품으로, 발달장애가 있는 딸을 키우며 목수의 꿈을 키워나가던 주인공이 시골마을의 저택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겪는 일을 그린다.

제21회 이효석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우리 시대의 문제적 증상과 침묵하는 인간 존재의 심연을 두루 포착한 작품”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발달장애 아이에 관한 아픔과 치유과정 그리고 외딴 산골에 간 아이 행동을 세밀하게 묘사했다”며 “이야기가 세련되고 완벽에 가까운 문장의 묘미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1978년 문학사상에 평론이, 1988년 문학과사회에 소설이 당선돼 등단한 최 작가는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 ‘하나코는 없다’ ‘회색 눈사람’ 등을 냈다. 광주민주화항쟁을 다룬 단편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는 이정현 주연의 영화 ‘꽃잎’으로도 만들어졌다. 제2회 대산문학상(1994), 제18회 이상문학상(1994), 제23회 동인문학상(1992), 대한민국문학상 번역부문(1990) 등을 수상했다.

이효석문화재단과 매일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ㆍ주관하는 이효석문학상은 가산 이효석(1907~1942)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0년 제정됐다. 문예지를 비롯 온ㆍ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발표된 중ㆍ단편소설을 대상으로 한다. 상금은 3,000만원이며 시상식은 9월 12일 강원 평창군 이효석문학관에서 열린다.

한소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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