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0일 당 창건일까지 수해 복구 달성 목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해 지역에 의약품을 보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75주년 당 창건일(10월10일) 전 수해 복구 완료를 목표로 내걸고 민심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이날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5일 수해 지역인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에 의약품을 보냈다. 신문은 대청리 주민들이 김 위원장이 보낸 의약품에서 환호하고 있는 모습을 1면에 실었다. 궁혜영 은파군 당위원회 위원장은 전달사를 통해 "당면한 피해복구에 한 사람같이 떨쳐나 군의 면모를 일신시켜 당 창건 75돌을 자랑한 성과로 맞이하자"고 호소했다.
대청리는 지난 6, 7일 김 위원장이 피해를 살펴보기 위해 직접 방문했던 곳으로 이번 장마로 단층 살림집 730여동과 논 600여 정보가 침수되는 등 특히 큰 피해를 입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일에는 이 지역에 국무위원장 명의로 예비 양곡을 보냈고, 10일엔 당 중앙위 부서와 본부 가족 세대가 보낸 지원물자도 현지에 전달됐다.
신문은 또 리일환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기고문을 통해 "10월10일까지 큰물(홍수) 피해 복구를 기본적으로 끝내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안정된 생활을 마련해주자는 것이 우리 당의 확고한 결심"이라고 밝혔다.
피해가 컸던 강원도의 박정도 도당위원장도 "일꾼들은 도로와 전력, 통신망 등을 시급히 복구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고 있다"면서 "피해 지역 인민들에게 새 살립집(주택)을 안겨주기 위한 준비 사업을 본격적으로 내밀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이번 장마로 서울 면적의 15분의 1에 해당하는 3만9,296정보(약 390㎢) 농경지가 파괴됐으며, 주택 1만6,680여세대, 공공건물 630여동이 침수됐다. 특히 강원도 김화ㆍ철원ㆍ회양ㆍ창도군과 황해북도 은파ㆍ장풍군의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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