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되어주세요] 251. 4개월령 암컷 다행이
지난 3월 동물권 단체 카라는 경기 파주에 유기동물 보호센터인 ‘더봄 센터’를 열었습니다. 센터 주변에서 한 주민은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채 길고양이 모녀를 돌보고 있었는데 모녀 고양이가 일주일 간격으로 각각 4마리, 5마리 등 총 9마리를 낳은 겁니다. 총 12마리를 감당할 수 없었던 주민은 더봄센터에 도움을 요청했고, 카라는 두 어미 고양이는 중성화 수술을 권하고 9마리의 새끼 고양이는 입양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번 회차의 주인공은 9마리 가운데 가장 작고 까만 고양이 ‘다행이’(4개월?암컷)입니다.
사실 검정색 털의 고양이는 검은 개처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입양률이 크게 낮다고 합니다. 특히 영국인들은 검은 고양이가 악마나 불운, 사악한 주술 등과 연관이 있다고 믿고 검은 고양이를 집에 들이는 것을 꺼린다고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영국에선 가장 푸대접 받는 ‘검은 고양이’의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동물단체들이 10월 27일을 ‘검은 고양이의 날(Black Cats Day)’로 정했을 정도입니다.
실제 ‘캣츠 프로텍션’이라는 곳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검은 고양이의 경우 입양되지 못하고 보호시설에 머무는 기간이 다른 고양이보다 13% 길다고 하고요. 영국 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2015년 현재 보호시설에 수용된 고양이의 70%가 검은 고양이이거나 검은색 바탕에 다른 색이 조금 섞인 고양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도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고양이 중에서도 검은 고양이가 특히 신성시됐다는 설이 있는데요. 이집트의 다산과 풍요의 신 바스테트(Bastet)의 얼굴이 검은 고양이라고 합니다. 북유럽 켈트 신화에서도 검은 고양이는 특별히 존중 받았습니다. 그들은 요정이 주로 검은 고양이의 형상으로 현현한다고 믿어 검은 고양이가 집이나 마을에 나타나면 행운의 징후로 반겼다고 하지요.
검정색 털의 다행이는 일본 애니메이션 ‘마녀배달부 키키’에 나오는 주인공 고양이 ‘지지’와도 쏙 빼 닮았습니다. 게다가 다른 고양이친구와도 잘 지내고, 또 사람들도 잘 따르기 때문에 고양이 친구들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활동가들의 귀여움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다행이는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걸 특히 좋아하고요 매우 활동적이라고 합니다. 다행이가 보호소에 적응하기 전 평생 함께할 '집사'가족을 만나길 바랍니다.
▶세계 첫 처방식 사료개발 업체 힐스펫 뉴트리션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미국 수의사 추천 사료 브랜드 ‘힐스 사이언스 다이어트’ 1년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문의: 카라
https://www.ekara.org/adopt/application/ko/cre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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