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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훈 "보수집회 참석한 통합당 의원, 즉각 제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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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훈 "보수집회 참석한 통합당 의원, 즉각 제명해야"

입력
2020.08.16 16:30
수정
2020.08.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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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코 태극기 부대 눈도장 찍어…국민 안전이 우선"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정부, 전광훈 등 주최 측 고발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소병훈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유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보수 성향 대규모 집회에 참석한 전·현직 미래통합당 의원들을 당에서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소 의원은 16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통합당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기어코 극우집회에 참석했다고 한다"며 "광복절에는 '친일청산' 하자는 광복회장을 거꾸로 매국노로 몰아가는 적반하장을 보이더니, 이제는 국민이 '제발 좀 하지 말아달라'는 집회에 자당 인사들이 버젓이 참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국민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각심을 세울 때, 기어코 태극기 부대에 눈도장을 찍으러 간 것"이라며 "심지어 극우 집회 핵심 주최자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는 '자가격리 지침을 받았지만 집회에 나왔다'는 말을 뻔뻔하게 내뱉어 정부가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고발했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겸 보건복지부 대변인이 16일 오후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담임목사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겸 보건복지부 대변인이 16일 오후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담임목사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소 의원은 "이쯤되면 제2의 신천지라는 말이 틀림이 없는데 통합당 인사들이 그런 집회를 찾아간 것"이라 질타했다. 그러면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 사태를 가벼이 여기는 통합당의 태도에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전·현직 의원들이 방역 지침 위반 집회에 참석했음에도,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언론을 통해 '당 차원이 아니라 개별 의원 참여는 막을 수 없다'고 밝혔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다시는 정치권에 발을 못 들이도록 징계해도 시원찮을 판에 '우리는 모르겠다' 식의 답변이 말이 되나, 결국 여전히 태극기 부대를 품에 안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래놓고 코로나19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가자 통합당은 '아마추어 정부의 민낯을 보여줬다'라고 하는데 이런 적반하장이 어디있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통합당이 정녕 국민 안전을 우선으로 여긴다면 이 집회에 참석한 당 인사들부터 즉각 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소 의원은 김원웅 광복회장의 '진정한 친일청산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광복절 기념사에 대해 한 통합당 의원이 "북한 김여정이나 할 법한 말"이라며 비난한 것을 두고도 "통합당은 '친일청산'이 그렇게도 불편한가"라며 "도대체 친일청산하자는 주장 어디에서 모욕을 느낀다는 말인가"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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