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진자 폭증 수도권
1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3단계 진입하면 학교 전면 휴업
서울ㆍ경기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자 정부가 이들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서울ㆍ경기의 시민들은 당분간 보다 촘촘한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식당ㆍ공연장은 물론 워터파크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프로 스포츠도 다시 무관중 경기로 돌아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6일 0시부터 서울특별시와 경기도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이날부터 유흥주점, 노래방, 방문판매업체, 실내집단운동시설, 물류센터, 뷔페식당 등 ‘고위험 시설’ 분류되는 12개 시설ㆍ업종의 영업이 제한된다. 19일부터는 PC방도 고위험 시설로 추가 지정될 예정이다. 해당 시설은 △이용자 출입명부 관리 △마스크 착용 △이용자간 2m(최소 1m) 간격 유지 등 핵심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이중 클럽ㆍ콜라텍 등은 더욱 깐깐한 수칙이 적용된다. 이용인원을 4㎡당 1명으로 제한하고 시설 내 객실ㆍ테이블간 이동이 금지되며, 한 사람이 1개 업소만 이용해야 한다.
고위험시설은 아니지만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학원, 워터파크, 공연장, 실내 결혼식장, 영화관, 목욕탕 및 사우나, 장례식장 등 12종 시설에서도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종교시설은 서울시와 경기도가 15일부터 2주간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림에 따라 고강도 규제를 받는다. 정규 예배·미사·법회 등은 핵심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로 가능하지만, 각종 소모임이나 행사, 식사는 허용되지 않는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모이는 집합ㆍ모임ㆍ행사도 자제된다. 국공립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공공시설은 평상시의 50% 수준으로 이용객을 제한하며, 복지관 등 사회복지이용시설과 어린이집은 휴관이 권고된다. 최근 관중석의 30%까지 관객 입장을 허용했던 프로스포츠는 다시 관중없는 경기를 해야하며, 초ㆍ중ㆍ고교의 등교인원은 전교생의 3분의 1 이하로 제한된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은 유연ㆍ재택근무제 등을 활용해 사무실 내 밀집도를 낮춰야 한다.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행방안'에 따르면 원래 2단계에서는 고위험 시설 운영 등은 전면 중단돼야 한다. 하지만 이번 단계 격상이 준비기간 없이 시행된 만큼 향후 2주간은 중단 없이 ‘방역수칙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단, 중대본은 “2주 후에도 감염 확산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모임·행사까지 금지한 2단계 방역조치를 2주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3단계 격상도 시간문제다. 3단계는 2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 이상이거나, 두 배로 급증하는 경우가 일주일 내 2회 이상 발생하는 경우 시행된다. 3단계는 ‘시민들이 최대한 집에 머무르는 것’이 목표로, 공공시설은 물론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 운영이 중단된다. 10인 이상의 집합ㆍ모임은 금지되고, 학교는 전면 온라인수업 또는 휴업을 하게 된다. 기업에도 필수인원 외 재택근무가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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