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바이든-해리스' 조합 띄우기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파상공세를 펼치며 민주당 대선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 방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실 대응을 정조준해 반(反) 트럼프 결집을 노리는 모습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모든 사람들이 연방우체국(USPS)에 의존하고 있다. 노년층은 사회보장을 위해, 재향군인은 그들의 처방전을 위해, 소상공인들은 가게 문을 계속 열기 위해 그렇다"고 썼다. 그러면서 "바이러스 억제보다 투표를 억압하는 데 더 관심이 있는 행정부 때문에 이들이 피해를 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는 사기"라며 연방우체국 예산 지원에 제동을 건 것을 겨냥한 것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앞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예산 지원 반대를 맹비난했다. 그는 "사람들이 투표하지 못하도록 노골적으로 막으려 하는 대통령은 현대 정치역사에서 유일무이하다"며 "이제는 우체국을 박살내고 굶겨 죽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투표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젊은 층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팬데믹이 통제 불능 상태로 창궐하고 있다. 어떠한 대통령이든 힘든 상황이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미국과 전세계의 다른 부유하고 산업화한 나라들 상황이 대비되고 있다. 효과적 대응 측면에서 우리는 꼴찌"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대통령-부통령후보 조합 띄우기도 잊지 않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낙점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에 대해 "똑똑하고 터프하다"며 "그녀는 마이크 펜스(부통령)든 그 다른 누구든 무대에 함께 올라 지난 4년간 이뤄진 끔찍한 결정을 해부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정부의 거의 모든 단위에서 경험을 가진 사람이자 만약 필요한 경우 첫날부터 대통령직을 맡을 준비가 돼 있을 사람"이라고 언급하면서 만일의 경우에도 대응할 수 있는 인물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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