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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식품ㆍ의료기기 이야기] 저녁 5~7시에 피자ㆍ햄버거 TV 광고를 못 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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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식품ㆍ의료기기 이야기] 저녁 5~7시에 피자ㆍ햄버거 TV 광고를 못 보는 이유는

입력
2020.08.17 18:1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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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옥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생활영양안전정책과장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TV에서 치즈가 늘어나는 피자나 먹음직스러운 햄버거 광고를 보고 주문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청률 황금 시간대인 오후 5~7시에는 TV에서 피자ㆍ햄버거 광고를 볼 수 없다. 피자ㆍ햄버거처럼 열량이 높고 영양이 낮은 식품은 이 시간대에 TV 광고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0여년 간 어린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어린이가 자주 섭취하는 식품과 주로 시간을 보내는 장소에 대해 특별한 정책을 수행해 왔다.

이 가운데 하나가 피자ㆍ햄버거ㆍ과자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식품 가운데 열량이 높고 영양가가 낮아 비만이나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식품(고열량ㆍ저영양 식품)과 카페인이 많이 든 식품의 TV 광고를 제한한 것이다.

식약처는 상시 모니터링하면서 매달 고열량ㆍ저영양 식품을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에 공개하고 있다. 현재 피자ㆍ햄버거뿐만 아니라 과자ㆍ캔디류 등 3,000여개 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어린이가 TV를 주로 시청하는 시간대인 오후 5~7시에는 이런 식품 광고를 금지해 어린이가 최대한 고열량ㆍ저영양 식품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고열량ㆍ저영양 식품과 고카페인 식품에 대해서는 장난감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등 어린이의 구매를 부추길 수 있는 인터넷 광고도 금지하고 있다.

또한 식약처는 안전하고 영양을 고루 갖춘 어린이 기호식품에 대해서 HACCP 등 안전기준과 단백질 함량 등 영양 기준을 심사해 ‘품질인증 마크’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과채주스 등 9개 식품 유형, 246개 품질인증제품이 유통되고 있으며 그 목록은 식품안전나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어린이가 자주 다니는 학교 주변은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다른 어떤 곳보다 안전하게 관리한다. 해당 구역 내 조리ㆍ판매업소는 전담 관리원을 정해 매달 점검하고, 비위생적인 업소는 개선될 때까지 집중적으로 점검해 위생 수준을 높이고 있다.

오늘이라도 우리 자녀와 함께 주변에 어떤 고열량ㆍ저영양 식품과 품질인증제품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자녀들 스스로 어떤 제품을 먹는 것이 좋은지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한다.

송성옥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생활영양안전정책과장

송성옥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생활영양안전정책과장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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