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강승호 임의탈퇴 해제 요청
프로야구 SK가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내야수 강승호(26)를 다시 품기로 했다.
SK는 1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강승호의 임의탈퇴 해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올해 퓨처스리그 선수단 내 체벌, 무면허 운전 등으로 구단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상황에서 강승호까지 품는 결정을 내리자 팬들의 비난 목소리는 커졌다.
SK는 “강승호의 임의탈퇴 기간과 기간이 종료 된 4월26일 이후 약 1년 4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선수의 반성, 자기 관리, 봉사활동 등을 꼼꼼히 체크해 왔다”며 “확인 결과 강승호는 본인의 잘못된 선택과 행동으로 프로야구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준 부분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으며, 팀과 동료들에게 피해를 끼친 점도 매우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승호는 지난해 여름 인천에 위치한 한 구호단체 무료급식소에서 180시간의 봉사활동 징계를 이행했고, 징계 시간을 이수한 후에도 자발적으로 해당 기관을 찾아 40시간 이상 추가 봉사활동을 이행했다”며 “올해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 지난 5월11일부터 인천 소재 병원에서 교통사고 환자 배식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고 야구에 대한 절실함을 갖고 절제된 생활 속에서 꾸준히 운동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SK는 “이런 강승호의 반성과 태도를 감안해 고심 끝에 임의탈퇴 해제를 결정했다”면서 “강승호는 육성선수로 신분이 전환되며 14일부터 추가로 KBO 징계인 90경기 출전 정지를 받게 된다”고 했다.
강승호는 강화 SK퓨처스파크에 합류 후에도 주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SK는 “향후 강승호의 지속적인 봉사활동의 진성성, 퓨처스팀 합류 후 생활 등을 꼼꼼히 따져 내년 시즌 신분 전환을 고려하겠다”며 “앞으로 음주운전 등 프로야구 선수로서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했을 경우 KBO와 함께 면밀히 검토하고 사안에 따라 퇴단까지 제재하는 원아웃 제도를 적용해 선수단 내 음주 운전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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